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류상희


밀양 도심에 위치한 대한 불교 조계종 전통사찰 113호로 지정된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 밀양 용궁사를 소개해드립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전통사찰인 용궁사(龍宮寺)는 밀양시 가곡동 용두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궁사 근처에 사찰이 연이어 있어 밀양은 사찰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용궁사 주차장은 용궁사 절 뒤쪽에 주차공간이 있어요.

주차장에서 사찰 일주문을 찾지 못하고 삼성각 방면으로 출입해서 사찰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밀양 용궁사에는 삼성각, 극락보전, 용화전, 대송당, 무량수각, 무념당, 심우정 등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어 평안하고 고요해 보이는 도심 속 작은 사찰입니다.

사찰예절에서는 일주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통례인지라 삼성각을 지나 극락보전 앞 용궁사 일주문 먼저 들렀습니다.

사찰에 가면 일반적으로 일주문, 불이문, 천왕문, 금강문, 해탈문을 지나게 되는데 밀양 용궁사는 용궁사 현판이 일주문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밀양 용궁사에는 행운의 당산나무인 "요가나무 아쉬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처의 다섯 손가락을 상징한다고 하여 요가나무 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한 기운으로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복덕을 지켜주고, 지혜를 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방색 천으로 장식되어있고 연등이 어울려진 모습이 영험함을 더해주고 있네요.

삼성각은 사찰에서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봉안하는 불교 건축물 중 하나로 토속 신앙인 삼신 전각을 세워 사찰 뒤에 자리하며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삼성각 아래로 용화전과 극락보전 모습도 보이네요.

용궁사의 대웅전인 극락보전은 현재 공사 중이라 조금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용궁사 극락보전에는 화려한 단청과 함께 모셔진 삼존불은 극락보전의 주불인 아미타부처님이시고 양쪽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님이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부처님께 참배하고 나오니 속세의 때를 씻어낸 듯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연등(燃燈)은 부처님 오신 날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 용궁사에는 연일 화려한 연등이 많이도 달려 있네요.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어 주는 듯해서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용화전(龍華殿)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을 모신 법당으로 용왕 탱화가 있는 용왕님과 미륵부처(돌부처) 모셔져 있었어요. 미륵부처(돌부처)를 법당 안에서 뵙게 되니 너무 신기했어요.

종무소를 겸하고 있는 대송당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제 제546호로 지정된 묘원 진영이 모셔져 있어서 직접 육안으로 혜식 스님이 그린 묘원선사의 초상화도 구경해 보았습니다. 파란색 끝단의 대나무 돗자리 위에 좌정한 스님의 모습을 표현한 초상화 모습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밀양 용궁사는 규모가 작아 보이는 사찰임에도 매월 월간지를 발행하고 있었어요. 월간지 "초심"을 살펴보니 용궁사의 다양한 활동과 불교 지식을 접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어요. 불자들의 교육 도량인 밀양 불교대학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여 가능한 사명 연꽃 문화제(어린이들이 모여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 신나는 놀이 행사)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배 불뚝한 모습으로 파안대소하며 넉넉한 웃음을 머금은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생들에게 많은 재물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참배하는 방법은 포대 위에다 양손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3번 돌리면서 소원을 발원하고 삼배를 하면 됩니다. 저도 소원을 발원하고 참배의 예를 갖추었어요.

용궁사에 핀 수련 한 송이가 온 마음을 잡아 흔드는 곳입니다. 돌 항아리 속 물빛에 투영되는 수련꽃이 파란 하늘 속에 풍덩 빠진 것처럼 저도 수련꽃 매력에 풍덩 빠졌어요.

수련꽃 잎 밑으로 물속에서 헤엄치며 노니는 금붕어들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어요. 세상근심 모두 내려놓고 놀다 가라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유유자적 유혹하고 있네요.

작은 돌 항아리 속에 물빛에 투영된 푸른 하늘과 수련꽃 한 송이가 막 꽃송이를 터트리고 있는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어요.

극락보전을 짓기 전 용궁사 최초의 법당이었던 무량수각을 새롭게 신축해서 현재는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는 무량수각입니다. 법당이 번잡할 때는 이곳에서 TV 시설을 통해 같이 예불을 드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합니다.

무념당은 절을 찾아오는 신도들의 기도방으로 실내도 아주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심우정은 참배객들이나 신도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 이용되는 장소입니다.

바람 소리에 반응하여 풍경 소리가 조용한 산사에 울려 퍼지니 눈을 감으면 무념무상이 되네요. 온 세상의 모든 소리는 사라지고 오롯이 풍경소리만이 나를 무아세계로 데려다주는 기분입니다. 도심 속 사찰이지만 워낙 조용한 사찰이라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기 좋았어요.

【-.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 이름 없는 풀에도 향기가 있다.

-.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 그냥 한없이 행복한 오늘】

심우정 기둥에 새겨진 좋은 글귀들 또한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곳입니다.

좋은 글들은 가슴에 새겨봅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도심 속 사찰 용궁사는 사찰의 건축물과 자연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루해를 몽땅 보내고 싶을 만큼 마음이 끌리는 사찰입니다. 산사에 울려 퍼지는 염불 소리와 나지막한 풍경소리에 나도 모르게 염불을 같이 되뇌며 마음 수양을 하게 됩니다. 일상에 지친 스트레스를 한순간에 잊게 만드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하는 사찰 여행은 언제나 행복입니다. 밀양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잡념을 내려놓고 마음 비우기 좋은 밀양 용궁사로 떠나보세요.

밀양 용궁사

✅ 주소 : 경남 밀양시 용두로 31-8 대한불교조계종 용궁사

⏰️ 운영 시간 : 토,일요일 10:00 ~15:00

월~금요일 09:00~17:00

임시공휴일 10:00~15:00

📞 문의 : 055-354-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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