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 앞에는

옛 시민회관 쉼터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예전 시민회관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공원으로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쉼터

사랑받는 곳이지요.

옛 시민회관 쉼터

그러나 한편으로 이곳에서

국철 1호선 주안역에 이르는 길

과거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의

역사적 현장으로써 우리나라와

인천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인천 5.3민주항쟁은

이후 6.10민주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민주화의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원 곳곳에는

당시를 기념하는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요.

‘인천 5.3항쟁 민주항쟁 터’라고

새겨진 금속제 기념비

2016년 5월

인천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기념비와 표석도 볼 수 있습니다.

30주년 기념비 정면에는

“다시 부르마, 민주주의여!”라는 문구가,

뒷면에는 5.3민주항쟁 구속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 새겨져 있으며,

또 기념비 뒤편

'인천 5.3항쟁 민주항쟁 계승비' 표석에는

인천 5.3민주항쟁을 기억하고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의

계승의지를 적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합니다.

그리고 공원 한켠 원래

시민회관 건물 자리에는

틈 문화창작지대가 있죠.

파란색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모습이 인상적인 이 건물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인천 시민들의 여가와 문화의

중심지로 변화했습니다.

틈 문화창작지대는

문화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하여

인천 지역의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써,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의

전용공간이기도 한데요.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은

창작자가 가진 상상력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도록

시설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요.

또 옛 시민회관 쉼터 공원에서

주안역 쪽 고갯길 정상 사거리에 위치한

'영화공간 주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공간 주안'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인천 유일의 다양성 예술영화관으로

국내·외 예술영화와 한국독립영화, 그리고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죠.

'영화공간 주안'은 2007년 개관 이래

단순한 극장을 넘어 인천 내

영상문화의 가장 중요한 장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옛 시민회관 쉼터 공원 앞

주안시민지하도상가 27번 출구 쪽에 자리한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아트에비뉴27’이 있습니다.

메인 무대와 전시공간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상시로 열리며,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연습 공간이나 모임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필요한 공간들도 마련되어 있죠.

이들 공간은 신청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치열했던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서

평화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이곳의 변화는 극적이지만

시대정신의 변화를 체감하고

또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세대 전 시대정신이 민주화였다면

바로 그 민주화로 발현된 자유와

창의성 위에서 피어난 우리나라의 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으니까요.

K라는 접두사가

세계 최고를 상징하는

글자가 된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조금은 이르지만

다음 시대의 시대정신은

또 무엇이 되어 이 자리를

채우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옛 시민회관 쉼터~주안역>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최용석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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