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포터즈] 항일운동 순국의사의 집 괴산 홍범식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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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순국의사의 집

괴산 홍범식고택

안녕하세요. 오늘은 항일운동 순국의사의 집 괴산 홍범식 고택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제14호 괴산(槐山) 홍범식 고택(洪範植古家)을 다녀왔습니다.

괴산군 시내에 위치한 홍범식 고택은 금산군수로 재직하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에 항거하여 순국한 일완(一阮) 홍범식((1871~1910))의 고가입니다.

또한 홍범식의 아들이자 근대 역사소설의 이정표가 된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 1888~1968)의 생가로도 널리 알려진 문학사적 유산이기도 합니다. 홍명희 소설 임꺽정은 1928년부터 조선일보에 10년간 연재된 조선 최대의 화적패 임꺽정 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역사소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홍범식 고택 한쪽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여 해설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문해설을 들으면서 고택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고택은 1730년경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가래산 기슭, 뒷산의 자연경관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내부공간을 연출한 형태로 알려져 있어요. 건물은 좌우 대칭의 평면 구조를 갖는 중부지방 살림집의 특징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문채를 통과하면 좌측에 제일 먼저 보이는 아랫사랑채. 중문을 지나면 사랑채가 너른 마당과 함께 나타나는데요. 당시 이 가옥의 소유자였던 홍명희 선생은 이 사랑방에서 1919년 3월 19일 충북 최초의 괴산 만세 시위를 준비하고 주도했다고 전해집니다.

사랑채 우측 쪽문으로 들어가면 넓은 뒤뜰이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당시 선조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부엌 등 오밀조밀한 내부공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유지, 관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랑채와 안채로 이어지는 문들이며 사랑채 부엌 등이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정남향으로 지어진 안채 구조는 전체적으로 정면 5칸, 측면 6칸 ‘ㄷ’자형으로 ‘ㅡ자형 광채를 한단 낮게 맞물리게 하여 광채의 지붕이 안채의 아래로 이어지게 했고요. 광채를 더하면 ’ㅁ‘자형이 됩니다.

이 가옥은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46호로 지정되었으나, 1990년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훼손되면서 문화재적 가치를 잃어 지정이 해제되었습니다. 이후 2002년 괴산군에서 매입하였을 당시에는 안채, 사랑채, 광채 등 3동만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까지 낡은 건물을 보수하고, 멸실된 5동의 건물과 화장실, 뒤주 등을 복원하였습니다. 이러한 복원 작업을 통해 가옥은 다시 충청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전통 건축과 생활문화를 보존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