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농소천 산책로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971


충남 계룡시 농소천은 두마면 농소리에서 두계천으로 이어지는 작은 규모의 지방하천이다. 하천의 양옆으로 대실지구 4천여 세대의 아파트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주민들의 산책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 농소천 달빛 산책로

농소천을 걷다 보면 간혹 날아오는 흰 두루미가 긴 목을 물속에 들이대며 먹이를 찾는 모습도 보이고 청둥오리가 떼를 지어 옮겨 다니며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노니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산책하던 시민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고 오리 떼를 지켜보며 사진 찍는 모습이 참 정겹다.

▲ 하천을 노니는 오리들

산책로는 하천 양쪽으로 잘 관리되어 연세가 많은 어르신부터 젊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간혹 슬로우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유모차나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산책하는 사람, 그리고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산책하듯 걷기도 한다.

▲ 산책로

한참 걷다 보면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쉼터 의자는 물론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동반자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온몸의 피로를 씻을 수도 있어 좋다. 그리고 조그만 미니정원도 아름답게 꾸며져 한층 미를 더하는 것 같다.

▲ 산책로 주변 시설물

다리 밑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정서적으로 평온함을 선사하고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징검다리는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그뿐 아니라 둥글게 이어져 있는 돌담이 나타난다. 요즘엔 보기 힘든 돌담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이나 옛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 산책로 주변 시설물

금암 공원에 다다르면 남송 이전구 선생 전공 기념비와 전몰 호국 용사 추념비가 세워져 있다. 남송 선생은 6.25 전쟁 당시 불굴의 투지와 애국애족의 희생정신으로 북한 공산군과 게릴라들의 침투를 저지한 공로도 두마면 주민들이 세웠다고 한다. 그 옆에는 전몰 호국 용사 추모비가 함께 세워져 있다.

▲ 금암공원 기념비

산책로 중간에 다다르자 붉은 조각작품 한점이 외로이 서 있었다. 김용수 작가의 ‘생명의 노래’라는 작품으로 “생명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즐거움이 있고 형태의 의미는 관람자의 몫이니 상상하는 만큼 기쁨도 크면 좋겠다”라고 쓰여있었다

▲ 생명의 노래 조각작품

계룡시에서는 농소천을 꽃과 빛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산책로에 한 개씩 불이 켜지면서 아름다움을 더한다. 농소천 달빛 산책로가 선명하게 불빛을 비추면서 주변 휴식처나 공원 곳곳에 불이 켜진다.

▲ 농소천 달빛 산책로 야경

불이 켜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이고 다리에도 각양각색의 불빛이 시차를 두고 변해가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야간에는 야간대로 산책하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 산책로 주변 야간 조형물

충남 계룡시를 방문하는 분들은 낮에도 좋지만, 야간에도 운동을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농소천을 한 번쯤 걸어봤으면 좋겠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적극 추천한다.

농소천 달빛 산책로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대실 3교 주변

* 취재일 : 2025년 1월 2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현강 류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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