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드는 도토리 요리! "청계산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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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쨍쨍한 햇살과 더운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자, 앞으로 만나게 될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는 슬픈 전망을 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구미가 당기지 않으십니까?

건강한 식재료인 도토리로 만든 데다가, 아이 친화적이기까지 한 "청계산 도토리"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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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한 달이 겨우 넘은 청계산 도토리 식당은 경기도 과천시 매봉로 15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일 아침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주문은 저녁 8시 30분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김신욱 축구교실 바로 맞은편이어서 아이들과 수업 끝나고 가기에도 좋고,

과천지식정보타운과도 가까우며 청계산 등산하고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에도 딱 좋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도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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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자리는 시골 닭백숙, 영양밥 등 영양가 높은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세곡산촌가든이 있었던 장소인데,

주인 어르신이 편찮으셔서 가게를 접으시면서 "청계산 도토리" 식당이 생겼다고 합니다.

중금속 배출과 피로회복, 숙취 제거 등 효능이 뛰어난 도토리로 만든 여러 메뉴들이 있으며 구체적인 메뉴와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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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은 널찍하며 깔끔합니다. 곳곳에 새 단장, 개업을 축하하는 화분들이 가득합니다.

좀 더 조용하게 사적인 대화와 모임을 원하시면 룸처럼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먹고 싶은 메뉴는 참 많지만 아이와 같이 가서 단촐하게 시켜보았습니다.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도토리 물막국수와 도토리 비빔막국수. 여름에 딱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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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장님이 직접 담근 김치 두 종류가 도착했습니다. 간이 너무 세지도 않은, 여름날에 딱 어울리는 김치맛이 일품입니다.

직접 담그셨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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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비빔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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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비빔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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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비빔막국수를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양념장을 반만 넣고 따로 준비해 주시는 세심함이 참 감사했습니다.

싱그러운 새싹 채소와 탱글탱글 도토리묵, 쫄깃쫄깃 도토리면과 고소한 깨, 이 모든 재료가 그릇 안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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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물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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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물막국수

도토리 물막국수

도토리 물막국수 역시 아이와 나눠 먹으라고 양념장을 따로 받았습니다. 역시 여름엔 시원한 국물이죠.

집에서 직접 육수를 낸 듯, 진하고 국물 맛이 깊은 육수를 몇 번 들이키고 나니 육아의 시름도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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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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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먹이면서 저도 먹고 있자니, ‘아이와 함께 와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서비스로 도토리묵을 주셨습니다.

뚝뚝 끊기지 않고 탱글탱글 찰진 맛의 도토리묵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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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밥을 주문하자 조미김을 서비스로 주시는 사장님의 센스에 감동 받았습니다.

아이가 막국수를 맛있게 먹다가 조금 매웠다고 했는데 따끈한 공기밥을 김에 싸서 주니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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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화폐 가맹점으로, 과천토리로 결제하고 나니 할인받아 먹은 느낌.

다음엔 가족들끼리 와서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를 시켜봐야지 하며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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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도 자주 가던 프랜차이즈 막국수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다며 엄지 척!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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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식당에 가면 조심스러울 때가 많은데 먼저 아이를 배려해 주시고, 맛까지 좋다니 금상첨화죠.

과천의 맛집으로 뿌리 내려 오래오래 이 자리를 잘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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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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