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람하면서 걷는 대전 대덕구 뚜벅이 여행 '송애당&은진송씨정려각'

대전광역시 대덕구에는 문화재가 참 많습니다. 동춘당과 종택 쌍청당과 고택, 송애당, 서대현·호연재 고택 등 정말 아름다운 문화재가 많고 충효예에 관련 있는 고흥류씨 정려각, 은진송씨정려각 등이 있어 문화재 탐방 여행하기 참 좋습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교통이 발달하여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고, 대전역을 통하여 뚜벅이 여행도 가능합니다. 문화재는 서로 연계되어 있어 뚜벅뚜벅 걸으며 문화재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송애당과 은진송씨정려각을 소개합니다.

▶ 송애당

​송애당은 쌍정근린공원 언저리에 있고 쌍청당과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송애당은 스토리가 흐르는 정려의 길에 있습니다.

송애당(宋崖堂)

​대전광역시 유형문화 제8호(1989년 3월 18일 지정)

위치: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 115

건축 시기: 조선 1640(인조 18)

구조: 정면 3칸, 측면 2칸, 홑처마 팔작지붕 집. 목조건물 1동

​송애당은 비스듬한 언덕에 지어졌고 담장이 높지 않아서 문이 닫혀있어도 까치발을 들면 송애당이 들여다보입니다.

​송애당은 송애당 김경여(1596~1653) 선생이 병자호란을 겪은 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1640에 지은 별당입니다.

별당은 몸채에서 떨어져 따로 지은 건물로 내 별당은 할머니나 시집갈 나이가 된 딸의 거처로 쓰였고 외 별당은 대문 밖이나 안 담장 밖에 꾸며져 바깥주인의 휴양과 사교의 장으로 쓰였답니다. 송애당은 본채는 없고 별당만 있는 외 별당입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 김경여(金慶餘) 선생이 세운 송애당은 "눈서리를 맞아도 변치 않는 소나무의 곧은 절개와 높이 우뚝 선 절벽의 굳센 기상을 간직하겠다"라는 송애당 선생의 높은 기개와 충성심을 담아 김경여 선생 호를 따 송애당이라 했답니다.

송애당 한 채만 있어도 주변까지 아름다울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송애당에서 당시 유명한 학자들과 학문을 닦았다고 하지요. 인근에 있는 동춘당과 쌍청당, 제월당 등과 함께 이 고장 별당 건축양식을 잘 보고 주고 있습니다.

​송애당 담장도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은 구릉에 지어진 송애당이라 담장이 올라갈수록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송애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은진송씨정려각으로 걸어갑니다. 송애당과 은진송씨정려각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은진송씨정려각

​은진송씨정려각은 법동전통시장 바로 옆 효심어린이공원에 있습니다.

​은진송씨는 송애당 김경여(1597~1653)의 어머니 송씨 부인입니다. 송씨 부인의 지극한 효성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재위 1724∼1776) 때 나라에서 내려준 정려기입니다.

명정은 붉은 천에 흰 글씨로 죽은 사람의 관직과 이름 등을 적어 장사 지낼 때 상여 앞에 들고 가서 널 위에 묻습니다. 은진송씨 명정에 "崇禎再己酉今上五年六月日命旌" 기록이 있어 1729년(영조 5)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은진송씨정려각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

위치: 대전광역시 대덕구 법2동 205-5번지

건축 시기: 조선 영조 5(1729년)

​은진송씨정려각 문 앞에는 비가 하나 서 있는데 '효녀 정경부인 은진송씨지려"라고 쓰여 있습니다. 정려는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은진송씨장려가 정려각에 걸려있습니다. 정려는 담장으로 보호받고 정려각은 전면 1칸, 측면 1칸으로 낮은 사각 주춧돌 위에 장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으로 세웠습니다.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무출목 이익공계로 단청이 없어도 화사합니다.

송애당 김경여 어머니인 은진송씨 부인은 송담 송남수의 딸로 시집간 지 몇 달 만에 남편이 죽자, 친정으로 와서 아들 김경여를 훌륭하게 키웁니다. 송씨 부인은 효심이 많아 친정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노환으로 생명이 위급할 때 손가락을 베어 피를 마시게 하고 손가락뼈를 가루 내 아버지께 먹여 소생케 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널리 퍼져 나라에서도 알게 되었고 영조 때 정려가 되었다고 합니다.

​송애당과 은진송씨정려각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들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어버이를 극진하게 모신 송씨 부인, 송애당 김경여 선생은 낙향하여 송애당 별당을 짓고 학문을 즐겼습니다. 예로부터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충효의 고장이고 풍류와 학문의 고장이었습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뚜벅이 여행이 즐거운 고장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대덕구를 한 바퀴 돌아보세요! 송애당과 은진송씨정려각도 돌아보고 발길 닿는 데로 주변의 문화재를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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