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을 가로지르는 금호강의 드넓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조양공원의 조양각에 다녀왔어요.

가을비가 오고 난 뒤 가을이란 계절의 정취가 더욱 깊어질 조양공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천시 창구동에 위치한 조양공원은 고려 말에 건립된 조양각을 중심으로 펼쳐진 공원입이에요.

마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양공원은 조양각이란 건축물과 함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지는 시민공원이죠.

가을비가 지난 후에는 조양공원의 계절은 더욱 깊어질 듯 하기에 소풍오기에도 좋을 듯 하네요.

조양공원은 영천을 대표하는 역사적 장소 중 하나로, 고려 말 부사 이용이 1368년에 세운 조양각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이어진 곳입니다.

처음에는 ‘명원루’로 불리다가 이후 ‘조양각’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명현들의 흔적이 남아 있죠.

특히 포은 정몽주와 같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시를 남기고 그 풍경을 노래했던 것이 인상적인데,

다양한 자료에서도 조양각을 중심으로 영천의 역사적 인물들을 기념하는 다양한 후기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양공원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도심 속 공원입니다. 가을의 조양공원은 푸른 숲들과 함께 그 색채가 변해갈 것입니다.

붉은 단풍이 가득한 나무들 사이로 청명한 하늘이 보이고, 그 사이로 흩날리는 낙엽들이 있을 겁니다.

조양공원 옆에는 ‘개울 옆에 누워있는 정자’란 의미를 가진 와계정은 조선 순조 시기에 사간으로 봉직하며

청정을 베푼 와계 서낙순과 그의 아들 상림 상관 삼부자의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묘우를 세우고 그 앞에 지은 정자입니다.

와계정이 조양각과 어울려 조양공원와 고풍스러움을 더욱 부각해주는 듯 하네요.

조양공원의 한켠에는 조선통신사의 길이란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통신사는 조선 시대에 일본과의 외교를 담당했던 사절단으로, 일본과의 평화로운 관계 유지를 위해 파견된 것입니다.

이 길은 조선통신사가 한양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는 여정 중 반드시 거쳐야 했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조양각이 위치한 금호강변은 그들의 중요한 휴식처이자 공식 행사가 열리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통신사들이 영천을 지나갈 때마다 마상연(馬上宴)이라는 환영 연회를 열어,

그들을 환영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

현재 정면 5칸, 측면 3칸의 중층 누각 형태로 되어 있으며,

1638년에 중건된 이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조양각은 자연석 초석 위에 세워져 팔작지붕을 갖춘 웅장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금호강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어 탁 트인 강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조양각은 미디어아트만 결합된다면 영천시의 핫스팟이 될 것 같네요.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조양각은 영남 3루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안동의 영호루, 울산의 태화루, 양산의 쌍벽루, 김천의 연자루를 포함해 영남 7루에 포함되는 조양각은

영남 지역의 대표적인 누각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수많은 재건과 중수를 거치면서도 조양각의 역사적 상징성은 변하지 않았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그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적 유산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조양공원과 조양각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역사의 이야기와 풍경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자연과 건축물,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이곳의 매력은 영천을 찾는 이들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조선통신사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포은 정몽주가 바라보았던 금호강의 경치를 감상하고,

와계정에서의 고즈넉한 시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조양공원입니다.

영천의 가을은 이제 막 깊어가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양공원에서의 산책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영천의 역사를 몸소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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