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서는 매년 거제시 출신의 청년작가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서 청년작가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 했는데 점점 더 많은 청년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발굴한 청년작가들은 최유정, 박수민, 정연우, 박찬 작가들이었는데 뛰어난 작품성과 작품세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청춘예찬展은 7월 1일부터 7월 30일 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기간중 수, 목요일에는 큐레이터와 전시함께보기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함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큐레이터 선생님과 함께 전시관람을 하기 위해서 시간 맞춰서 갔더니 30분 남짓동안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시계획단계에서부터의 다양한 고민과 의도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시실의 공간활용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지? 작품을 작가의 의도대로 최대한 전달하기 위한 동선은 어떤 것이 있을지? 관람객들이 평소에 궁금해할만 요소들에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정말 다양한 고민들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의 묘미를 더해준 윤수산나 선생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친애하는 청년들에게. 우리도 청년이었던 적이 있었고, 지금 청년인 세대들도 있고, 앞으로 청년일 세대들도 있는데 같이 함께 고민하고 나가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글이었습니다.

거제에서 나고 자라며 지금 작가 활동을 하고 계신분들의 그림들을 고향 거제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현실에 묻히지 않고, 청춘의 활기와 창조적인 열정을 유지하며 예술적 활동을 지속할 것을 친애하는 청년들에게 당부합니다. 함께하여 우리의 예술적 열망을 계속해서 이어가길 바랍니다"

전시실 구성은 총 4구역으로 나눠져있습니다. 작가의 개성이 뚜렷하여 4개의 전시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유정 작가

최유정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거주공간을 모티브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해외 3개국 거주와 서른 번이 넘는 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실내공간, 특히 '집' 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을 풀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특히 '개인화'가 익숙해진 팬데믹 이후의 사회에서 거주 공간을 소비하는 개개인의 방식에 대해 관찰하고, 집을 구성하는 구성체(인물, 사물, 구조물 등)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주거환경이 어떠한 형대와 모습으로 재정립되어 가고 있는지 주목한다.

독일 갤러리에서도 전시를 하고 있고, 완판이 되었지만 소장자님의 동의를 구해서 거제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고 우스개소리를 하셨어요. 열정가득한 거제문화예술회관 덕분에 거제시민들이 더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애드워드 호퍼 작가와 닮아있었지만, 호퍼의 그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의 고독을 표현하고 있지만 색채를 워낙 잘 쓴 덕분일까요? 쓸쓸함 보다는 혼자서도 따뜻할 수 있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관찰하고 싶은 작품들이었습니다.

박수민 작가

건축가로 활동하면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는 박수민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흑연을 비롯해서 여러 건성 재료들을 중첩하여 기억 속 어딘가를 재현한 '초상', '정상', '군상' 프로젝트와 이제는 잊혀버린 인형들의 부활을 꿈꾸는 '청사진'프로젝트입니다.

어릴 적 혼자 놀면서 상상의 나래를 무한히 펼쳐서 인형들을 통해서 다양한 감정과 일상들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애착인형들을 통해서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서 인간의 외로움이라는 근본적인 화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나는 인형들의 자취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는 시각미술 생산자로써, 현대인의 고질적인 외로움에 대한 반항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결과물들이 우리들의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정연우 작가

거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계시는 정연우 작가입니다. 다양한 표현매체를 이용하여 바다와 파도, 불꽃 그리고 그것들과 닮아있는 감정을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의 우연적인 효과에서 인간의 감정과 유사한 부분을 날카롭게 캐치하여 작업에 적용시켰습니다.

파도와 불꽃들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빨려들어갈 것 같은 바다, 그리고 불꽃. 강렬한 이미지들을 어떻게 이렇게 형상화 시켜놓았는지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 바다와 파도 그리고 감정은 닮아있다. 바다 한가운데서 커다란 파도를 만나면 우리는 오직 그 파도만이 보일 뿐 그 밖의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커다란 감정이, 그게 어떠한 감정일지라도, 우리를 덮쳐오게 되면 여타 감정들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박찬 작가

본업은 작가 부업은 유튜버(쥬캔버스)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작가입니다. 일상속에서 스스로의 불완전함과 불안함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상황을 마주하며 일상의 여러 모습들을 비틀어 작업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세상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에서 벗어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변형된 일상의 이미지들을 떠올리고 주목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이름도 감각적이게 재밌었습니다. 김찮, 김싫, 김픔 등등.. 제목만 봐도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성씨'김'에 감정들을 표현했습니다. 너무 재밌고 감각적이라서 흐뭇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거제청년작가 4명의 작품들을 보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고 작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관심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동시대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 외로움이라는 요소들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함께 향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거제 청년작가들의 무궁한 발전과 응원을 마음깊이 응원하며 많은 전시관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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