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하고 전통시장 구경하며 동네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석장승 마실길'

햇볕 쬐며 산책하기 좋은 날, 대전 대덕구 법동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걸어봐 YOU, 석장승 마실 길을 따라 석장승, 은신 송 씨 정려각, 법동 전통시장을 거쳐 한 바퀴를 돌아보는 산책길입니다.

법동 석장승이 있는 이곳은 민속문화재로 소재지는 대전 대덕구 법동 77-895-2이며 대전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 지정되었습니다. 남장승의 몸체에는 '천하대장군, 여장승의 몸체에는 지하여장군'이라 새겨 놓았고, 둘 다 머리 위에 모자 모양의 돌을 새겼다고 합니다.

'각진 얼굴 형태를 가진 남장승은 강인함이 엿보이고 굳게 다문 입은 무언가를 다짐하는 듯하며 작은 일과 턱 선을 둥글게 처리하여 순한 인상을 주는 여장승은 남 장승과는 달리 귀를 만들어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법동 석장승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대전 대덕구 법동을 지켜주는 장승, 좋은 기운을 받으며 산책길을 시작하니 기분이 든든합니다.

석장승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이렇게 산책길이 잘 조성돼있다는 걸 자연스레 느낍니다. 햇볕이 완전히 들지 않게 약간의 그늘이 되어있는 길이 너무 덥게 느껴지지 않아 피부로 느껴지는 적당한 온도가 좋았습니다.

황톳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맨발걷기를 하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을 만큼 길이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에 피어난 장미가 넝쿨에 피어난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두 번째 산책 장소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은진승씨정려각’이 보입니다. 안내문에는 '송 씨 부인(1575~1659)은 송담 송남수의 딸로, 시집간 지 불과 몇 달이 안되어 남편이 죽은 후 친정 부모에 의지하여 아들인 김경여를 훌륭하게 키웠다'라고 합니다.

또한 '송씨 부인은 효성이 매우 지극하여, 친정아버지(송남수)가 노환으로 생명이 위급할 때 손가락을 베어 피를 마시게 하고, 손가락 뼈를 가루내어 먹임으로써 소생하게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이 조정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영조 때 정려되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산책하면서 문화재를 구경하고 자연스럽게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산책길입니다.

발걸음을 계속해 걷다 보면 세 번째 산책 장소 ‘법동 전통시장’ 이 나옵니다. 굳이 뭘 사지 않더라도 시장 구경은 항상 즐거움을 줍니다.

​다양한 우리 농수산물과 맛있는 반찬과 간식 등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법동 전통시장은 눈과 코가 즐거워지는 오감만족 산책길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가끔씩 이렇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걷는 행사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걸어본 대전 대덕구 석장승 마실 길의 대표적 세 곳의 장소 ‘법동 석장승’으로 시작해 ‘은진송씨정려각‘그리고 ’법동 전통시장‘까지 가뿐하게 산책했습니다. 따스한 햇볕을 따라 걸어본 우리 동네 산책길이 아름답고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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