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
철산 3동 주민세 마을사업, 광명 온(DN) 동네 ‘친환경 플리마켓’
주스 직접 만드셨는데 맛은 어때요?
“제가 자전거 발전기 페달을 밟아 만들어서인지 더 맛있는대요.” 하는 부부의 기분 좋은 모습이다.
자전거 발전기의 페달을 밟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엄마와 아들, 오빠와 여동생, 혹은 혼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밟는다.
그것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그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누구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이 자전거 발전기를 열심히 밟으면 밟을수록 맛있고 시원한 과일주스가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위는 벌써 저만치 도망간듯하다.
그 옆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씨글라스아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씨글라스아트란 해변에 버려진 유리 폐기물로 조약돌처럼 다듬어진 유리 조각을 말한다.
투명함 때문에 보석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탄소 중립 샴푸 바 만들기도 있었다
8월 31일 토요일 철산3동 주민들이 함께하는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그날 역시 한낮의 온도가 34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였다.
이번 행사는 2024년 철산 3동 주민세 마을사업이며 철산3동 주최, 주관이기도 하다.
협력 기관 :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고 광명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업장소 : 철산도서관~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일대(철산주공 12단지 가로수길)에서는
사업내용 : 탄소 중립을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철산3동만의 특색있고 주민들이 함께하는 ‘온(on)동네 친환경 플리마켓’운영.
폐건전지 수거,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 등 이벤트 부스운영 및 홍보이기도 하다.
행사시간은 12시~15시까지이다.
하지만 행사시간이 되기도 전에 가족동반,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참여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관심 있는 부스마다 다니면서 구경하는 모습이다.
누군가가 내놓은 물건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받기도 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고르는 모습도 눈에 띈다.
유독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 곳이 있었다.
그뿐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들도 기웃거리는 모습이 가보고 싶어졌다.
그곳에서는 어른 남자들도 좋아하는 미니카가 많았다.
그 외에도 구두, 아이들 장난감 등이 진열되어있었다.
바로 그때 미니카를 여러 개 사는 남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기분 좋은 거래로 보였다.
한동안 그들은 그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모여있는 곳도 있었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액세서리코너와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하는 말랑한 동물 코너에서 한동안 고르더니 무엇인가를 사준다.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필자도 말랑한 동물 코너가 궁금해졌다.
그곳 사장은 주로 아이들이 고객이라 중국산이 아닌 인체에 해롭지 않은 좋은 재료인 국산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준다.
직접 만져보니 말랑말랑한 것이 아이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의 팻말도 재미있다.
‘안 사도 됨! 가지고 가세요’
이벤트 부스에서 만난 주부는 플라스틱 병뚜껑과 우유 팩을 잔뜩 모아왔다.
그에게 “어떻게 이렇게 많이 모아왔어요?”하고 물었다.
그 주부는 “지난번에도 해봤기에 이런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모으기 시작했어요.” 한다.
그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봉사자들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벤트 코너를 찾는 주부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필자도 깨끗이 씻은 우유 팩 두 개를 가지고 갔다.
하지만 한 가지만 가지고 가서 사은품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서운하지 않았다.
그 주부가 잊지 않고 옮겼던 작은 실천은 플리마켓의 기대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았다.
플리마켓의 기대효과는 불필요한 물품을 자원 순환하여 지속 가능한 소비생산과 거래 활성화 촉진이다.
또 친환경 장터 운영을 통해 주민소통의 장 마련 및 공동체 의식을 함께해보기를 기대해 본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정현순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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