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8기 울산 남구 블로그 기자단 오준서입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3월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추웠던지라 '봄은 언제 오나', '봄이 오기는 올까' 혹은 '올해도 벚꽃 없는 벚꽃엔딩이겠네' 했었는데, 우리의 오랜 기다림이 무색할 정도로 아주 잠시 잠깐 흐드러지게 폈다가 벚꽃잎 휘날리며 싹 다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 블로그를 통해서 이미 많은 기자님들이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 현장이라든지, 선암호수 공원 벚꽃 뷰를 열심히 촬영하시어 포스팅해 주셨던데요.

그래서 저는 아쉽게도 벚꽃시즌은 끝나가지만 느지막이 울산 남구 문화공원에서 월평로까지 만개했던 벚꽃길을 한 번 걸어보고서 그 후기를 간단히 써보려 합니다.

먼저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울산 남구 문화공원 버스 정보부터 시작해 걸어보도록 할게요.

울산 시내버스 타고 문화공원 찾아가기

📌 문화공원 앞(한전 앞 방면, 31008)

🚍 442, 514번

📌 문화공원 앞(남구청 앞 방면, 31007)

🚍 442, 514, 752, 남구 10번

📌 남구문화원앞(남울산우체국 방면, 22809)

🚍 남구 02, 남구 05번

📌 남구문화원 앞(세이브존 방면, 63301)

🚍 남구 02, 남구 05번

우선 문화공원에는 울산 출신의 동지중추원사에 이르러 조정으로부터 충숙이라는 시호를 받은 이예 선생의 동상이 한 동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예 선생은 500여 년에 가까운 조선 역사상 일본을 가장 많이 왕래했던 인물로 조선 제일의 외교관이었으며 태종, 세종 당시에 통신사로 활약하면서 조선과 일본 간의 외교 그리고 문화교류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와있는 충숙공 이예 선생은 일본, 대마도, 유구국에 파견되어 조선인 포로를 쇄환하였고 일본인의 조선 입국 허가와 관련한 문인제도와 조일 교역 조건을 규정한 계해약조를 정약하는 등 당시 많은 외교 업적을 남겼답니다.

또한 세종의 명을 받들어 대장경을 일본 국왕에게 전달함으로써 불교문화와 인쇄문화를 동시에 전파했고 일본의 수력 물레방아와 무쇠로 만든 대포를 도입해 조일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한편 일요일 이른 오후쯤 문화공원에 왔더니 화창하면서도 따스한 봄의 기운을 만끽하러 나온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참 많더라고요.

문화공원은 이름 그대로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붙어 있는 공원으로, 특히 요즘과 같은 봄날에 오시면 벚꽃이나 장미, 동백 등의 계절에 맞는 예쁜 꽃놀이도 즐길 수 있어 해마다 또는 계절마다 문화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답니다.

또 문화공원에는 매년 4월부터 10월을 가동 기간으로 지정하여 평일 1회, 주말 5회 등 주기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분수대와 그 광장을 운영 중인데요. 분수가동시간 등에 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문화공원 분수가동정보

✔️ 분수가동기간

4월부터 10월까지

✔️ 평일 1회

12:00~13:00

✔️ 주말 5회

12:00~13:00

13:30~14:00

14:30~15:00

15:30~16:00

16:30~17:00

지난 2021년 2월께 문화공원에 들어선 국가보훈부에서 지정한 현충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울산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입니다.

울산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은 人(사람인)의 모양으로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한 우리 울산 출신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공적을 추모합니다.

호국정신을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계승코자 준공된 것으로 언양 남부리장터 만세운동을 비롯하여 병영 일신 학교 만세운동, 4월 8일 남창 장터 만세운동 등 우리 지역 대표적인 항일운동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요.

특히 우리 지역 출신의 대한 광복회 총사령관 고헌 박상진 의사와 외솔 최현배 선생 등 그들이 수호하고자 했던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보전하고 숭고한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건립되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울산의 항일 독립운동은 일제의 강제 병합 직전에 일어난 의병 항쟁을 시작으로 국권 수호를 위해 항일 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1919년 4월경 전국에서 일어난 3.1운동에 발맞추어 울산 곳곳에서도 만세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울산 사람들은 국내 항일 투쟁의 상징인 대한 광복회와 함께 더불어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울산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항일 운동을 전개하였고 만주, 중국 등 국외에서도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여 항일 의식을 볻았으며, 항일 무장 투쟁에도 함께했다 전해집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 문화공원 곳곳을 둘러보며 충숙공 이예 선생과 울산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등 벚꽃 구경 하러 왔다가 울산에 대한 역사 공부 깊이 한 후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문화공원은 앞쪽과 뒤쪽의 분위기가 서로 다른데요.

앞서 우리가 봤던 문화공원 앞쪽은 울산 남구청이 인접해있고 하루 평균 자동차 이동량이 많은 복잡한 도심이었죠.

반면, 문화공원 뒤쪽은 마치 동네 뒷골목처럼 아주 없지 않은 자동차 이동량과 보다 평화롭고 고요한, 때에 따라서는 마을버스 한 두 대 정도 드나드는 한적한 도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막바지 벚꽃 터널을 형성하고 있는 울산 남구 월평로를 따라 남구보건소가 있는 곳까지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거든요 :D

그래도 아직 이 정도면 많이 지지 않고 남아 있는 거라 위로해가며, 울산 남구 삼산 현대아파트 앞 월평로 도로를 걸어 발길 닿은 곳은 울산 남부 소방서 앞이었습니다.

최근 거의 대규모 재난 수준의 전국 동시다발적 산불 발생으로 인하여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또 이로 인해 모두가 즐거워야 할 벚꽃 구경이 말 그대로 착잡함과 상처만 남긴 채 올봄을 보내게 되어 아쉬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부디 내년 봄에 이곳 월평로 끄트머리의 울산 남부 소방서 앞 도로에 있는 벚나무의 벚꽃들이 한없이 반갑기만을 바라며 내년에 필 벚꽃을 또 한 번 하염없이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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