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에 가볼 만한 곳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선생생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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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있으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대한민국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1절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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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이끈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작성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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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선생은 1879년 충남 홍성군 결성면에서 태어나,

1904년 강원도 인제 백담사에서 승려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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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경찰에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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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님의 침묵'을 출간하여

저항문학에 앞장서는 등 한평생을 민족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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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광복을 1년 앞둔 1944년 6월 29일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향년 64세의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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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화려한 명성과 달리,

생가는 아주 아담하며 소박한 곳입니다. ​

광과 헛간이 하나씩 달린 작은 초가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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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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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위에 마련되어 있는 방명록에 짧은 글귀 하나

남겨 놓고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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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생께 남기고 싶은 말을 간략히 한 줄 적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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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 위에는 사당 하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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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당의 이름은 만해사인데요.​

평소에는 문이 닫혀 있지만, 아마도 3월 1일에는 오픈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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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선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자 하신다면,

생가터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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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오전 10시부터 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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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차장 우측 편에 위치한

만해 문학 체험관에도 잠시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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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개관한 만해 문학 체험관에는 '님의 침묵'으로 대표되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를 비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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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유년 시절 모습과 그의 철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약 60여 점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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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록 복제품이긴 하나,

선생이 1962년에 받은 대한민국 건국훈장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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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문학 체험관 한쪽에는 만해 북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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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셔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선생이 남긴 책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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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날씨가 좋다면,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민족시비공원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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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비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복종'을 포함하여 여러 민족 시인들의 시비를

산책로로 조성한 곳으로 계절별로 야생화가 피어

문화산책로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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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 따라 걷다 보면 운동도 되고

시를 읽어 마음도 맑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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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걷는 데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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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다음 주면 끝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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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1일은 따뜻한 봄 날씨가 되어 많은 이들이 선생의 생가지를 찾아

다시금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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