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다녀오기 좋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생태 놀이터 헐수정공원입니다.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 중앙에 있어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는 이곳, 헐수정은 자연재료로 만든 놀이 기구들과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진 생태 놀이터입니다.

헐수정공원은 역사와 관련된 공원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공원 초입부에 한탄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한 동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동상은 바로 신라시대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며, 나라의 망함을 짐작하여 한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듯 보입니다.

이곳의 지명 또한 경순왕의 말에서 "헐수정" 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는데요.

"헐(할) 수 없구나, 나라를 붙잡을 수가 없구나!" 탄식하며 머무른 곳이 "헐수정(停)"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상 맞은편에는 헐수정 이야기길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잘 가꿔진 나무들 사이로 산책하듯 걷다 보면 헐수정의 유래가 적힌 그림판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걸으며 쉽게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삼호, 무거 그리고 헐수정은 신라의 패망을 암시한 지명 전설을 간직한 곳이란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신라의 국운이 이미 다한 것을 깨닫고 왕건에게 투항함이 옳다고 말한 경순왕과 신라 국운을 바로 잡기를 주장한 마의 태자, 그리고 화신이었던 문수보살의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합니다.

공원 안쪽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짚라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오후에 방문했더니 조금은 한산한 모습이었는데요.

제법 길이도 길어서 스릴 있게 짚라인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짚라인 바로 옆에는 어릴 적에 친구들과 많이 했었던 땅따먹기 놀이도 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더라고요.

아이에게 땅따먹기 놀이도 가르쳐 주며 부모님의 추억도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미끄럼틀 아래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서 안전하게 놀 수도 있으며, 도구를 가져와 모래놀이를 해도 참 좋겠다 싶었어요.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계단형 데크와 여러 개의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뚝 솟은 큰 나무들 사이에 미끄럼틀도 있었는데요.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 슝~~ 하고 내려오니 제법 높은 높이의 미끄럼틀이라 그런지 아주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네와 시소도 모두 생태 놀이터답게 나무로 만들어져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맨발숲 체험길입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뜨거워 자갈이 많이 데워진 상태였는데요. 자갈을 밟으며 천천히 걷다 보니 뭉친 근육도 풀어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헐수정공원에는 이렇게 야외 헬스용 생활체육 시설들도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하늘걷기, 허리 돌리기, 가로 하늘 타기로 몸을 풀고 가볍게 허리 마사지 기구로 피로도 풀기 좋더라고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생태 놀이터 헐수정은 가볍게 운동도 할 수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역사적 유래들도 배울 수 있어서 나들이 오기 좋은 곳이니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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