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기자 오준서입니다.

이번에 제가 준비한 내용은 울산의 여느 명소나 가볼 만한 곳보다는 우리 블로그를 힘차게 이끌어 가고 있는 블로그기자단들의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려볼까 합니다.

4월 16일 화요일, 저희 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기자단에서는 기자단 데이를 갖고, 이날 하루 울산의 명소 또는 가볼 만한 곳들 가운데 몇 곳을 선정하여 문화체험 활동을 가졌습니다.

매 기수마다 2년씩 활동 기간을 가지며 반기마다 이러한 기자단 데이 행사를 가지며 울산의 명소 또는 가볼 만한 곳들에 가서 직접 체험해 보는 유익하고 알찬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2024년 상반기 기자단 데이에서는 철로 만든 공간이자 재생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과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fe01과 평소 울산시민들의 영구적 문화여가 활동을 보장하고 있는 울산시립미술관 이 두 곳을 방문하여 문화체험 활동을 펼쳤습니다.

fe01은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인 ‘팔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들 모양을 하고 있는 주 구조물은 모두 폐산업물들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을 탄생시킨 ‘정크아트’입니다.

살아 움직이진 않지만 멈춘 채 보이는 작품들의 행동이나 제스처 등이 지금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멀리서 볼 때는 한 마리 공룡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쓰다 버려진 톱니바퀴나 타이어 등의 폐산업물인 것이 육안으로 확실히 보이지 않습니까?

이러한 fe01 정크아트의 특별한 점은 폐기된 자동차나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부품들을 업사이클하고 용접을 하는 ‘앗상블라쥬’ 기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랍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 ‘팔콘’의 모양을 하고 있는 미로 형태의 공간 내부에는 로봇 시리즈, 기원의 확장, 상상 동물원, 쥬라기파크, 영화 시리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한 장소에 있지만 마치 다른 시공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특히 평소 여러 영화를 통해서 보건대 악당처럼 생긴 로봇들이 피자, 맥주 등 유흥을 즐기는 모습을 한 정크아트 전시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이처럼 이곳 fe01에는 5가지 테마로 나누어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고 전 연령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난 정크아트 전시가 한가득이었습니다.

흔히 아프리카 전시관이라 일컬어 부르는 <아프리카 미술 쇼케이스展>이 열리고 있는 실내 전시장입니다.

먼 과거인 1300-1900년대 중심의 아프리카 미술작품 약 340여 점이 컬렉션 전시 중이며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모든 아프리카 미술작품들은 모두 fe01을 만들어 운영 중인 정크아트 작가이신 김후철 작가님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김후철 작가님이 아프리카에 살면서 직접 모은 작가님 개인의 애장품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체험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fe01이 여러 폐부품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정크아트의 산물인 점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체험이었는데요.

이곳 fe01 체험관에서는 체험관과 함께 운영 중인 굿즈샵에서 판매하는 작품들을 직접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는 ‘정크야 놀자’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입니다.

주말 및 공휴일 상시 체험이 가능하오니 이용하실 분들 계시면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정크야 놀자’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로봇 키링 만들기, 태권로봇 스마트폰 거치대 만들기, 바이크/자동차 만들기, 상상 점토 만들기, 도넛 2구 꾸미기, 우주 행성 만들기 등 볼트와 너트만을 이용한 정크아트를 정말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중 저는 태권로봇 스마트폰 거치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로봇 같아 보이나요?

펴고 구부리고, 붙여 연결해서 만든 오토바이, 드럼 치는 개구리, 노래하는 개구리 등 fe01 굿즈샵에서 판매하는 정크아트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평소 집에 있는 공구함에 널브러져 있는 볼트와 너트들이 fe01에만 오면 이런 빛을 발하게 되니 새삼 달라 보였습니다.

맛있는 밥도 먹었습니다. 우선 여기가 어디냐, 바로 fe01 대표 마스코트인 우따따가 우주여행을 하면서 외계인들도 좋아할 수 있는 버거를 생각하며 만든 외계인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 fe-버거(외계인버거) 가게인데요.

때에 따라서, 공간 활용 용도에 따라서 회의나 미팅 또는 다양한 이벤트와 연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곳입니다.

여러 메뉴가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잘나가는 fe-버거(외계인 버거)와 돈가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저는 돈가스를 먹었고 외계인 버거를 드신 다른 기자님의 협조 아래 fe-버거(외계인 버거)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음 저도 fe버거(외계인 버거) 먹을 걸 그랬습니다. :D

이 건물 3층에 올라가시면 루프탑 전망대도 있거든요?! 근데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요.

fe01의 모든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 전망대에는 말 그대로 쉬었다 즐기다 갈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역시나 폐부품 하나하나 모아 모아 만든 멋들어진 자동차도 한 대 배치되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fe01을 떠나기 전에 스파이더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 마블 영화에 나오는 영웅들을 정크아트로 만든 작품도 눈여겨보았습니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쏠 때 손가락 동작 역시나 매우 잘 나타내고 있어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섬세함에 놀랐습니다.

철로 만든 첫 번째 공간 : fe01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용연길 160

  • 운영시간

    • 평일, 10:00~18:00

    • 주말 및 공휴일, 10:00~19:00

  • 전시관람료

    • 일반 및 청소년 : 5,000원

    • 미취학아동 : 3,000원

  • 전시해설

    • 전시해설 프로그램 운영

    • 평일 및 단체 사전예약 필수

  • 대표전화

    • 052-237-0102

fe01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간절곶에 마련된 또 다른 정크아트 공간을 찾아왔습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공원에 조성된 ‘간절곶 상상공간(정크아트) 전시’에서는 요즘 부쩍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자연에 대한 공상적 시나리오와 이들 모두 예술작품으로서 실현 가능함을 시각화한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 울산 울주군을 테마로 한 전시부터 울산현대호랑이(현 울산HD FC) 등 울산을 상징하고 울산을 테마로 하는 정크아트 전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본 작품이 있습니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누군가를 취재하고 있는 마치 우리 울산누리 블로그기자단의 활약상을 본 따 만들어 놓은 것 같지 않습니까?

제 눈엔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D

누가 여기 울산 울주군 서생 아니랄까 봐 울산 울주군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는 정크아트로 만들어진 공룡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생배 한 박스 들고 있는 공룡 정말 컨셉 좋지 않습니까?! 또 서생배나 서생미역이라고 좌판 위에 올려놓은 모습도 정말 울산 울주군스러운 컨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fe01과 간절곶 공원 관람까지 마치고 다시 울산 시내로 들어와 울산시립미술관에 왔습니다.

현재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 시대 울림(3. 7. ~ 6. 9.)’ 그리고 ‘울산 모색 : 울 도시, 울 미술(3. 7. ~ 6. 9.)’ 전시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전시 해설사님의 친절한 해설로 먼저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 시대 울림 전시부터 둘러봤습니다.

이도영, <기명절지>

1부. 전통과 변용

개항 이후 서구의 새로운 사상과 문물의 수용은 근대 초기

화단에 변화를 일으켰다. 조선말 전통 화단의 화풍을 그대로

이어받는 한편, 새롭게 유입된 미술을 받아들여 서화의

영역을 넓혀 나갔으며 서양과 일본 화풍의 영향으로 변화를

모색하기도 하였다.

2부. 성장과 모색

광복 직후 많은 예술가들은 작업을 재개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펼쳤으며, 전쟁과 이념의 대립 등 고단한 시대 상황은

작가들의 자신의 이념과 사상을 구체화하고 독자적인 미감과

화법을 추구하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3부. 실험과 혁신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경제개발 등 급속한 사회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모순 속에 기존의 체계에 대한 혁신의

의지와 요구가 표출되었다. 이러한 격변기 속에 서구의

전위적인 추상화의 한 경향인 앵포르멜(Informel)을

받아들여 혁신을 추구하며 기존의 미술 형식을 벗어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시도했던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4부. 소통과 융합

1980년대 중반 이후, 해외 개방정책과 국제화의 물결에

힘입어 미술계에도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특정한

형식과 매체를 벗어나 개인의 내면세계나 시대적 담론을

표출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참여를 시도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하였다.

한국 근현대미술 흐름 : 시대 울림

울산시립미술관 1전시실(2024. 3. 7. ~ 6. 9.)

'울산 모색 : 울 도시, 울 미술'에서는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산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한 번쯤 다 가보셨을 줄 압니다만 마치 반구대 암각화의 일부를 떼내어와 액자 속에 박제시켜놓은듯한 ‘시간을 새기다’ 전시를 통해 예술인들에게 예술적 영감이 된 암각화를 통해 선사인들의 삶과 문화를 조명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우리 블로그를 통해 걸어보고서 : 반구대 암각화 편을 쓴 적이 있는데 사실 반구대 암각화에 가더라도 바로 앞에 흐르는 반구천 때문에 실제로 가까이서 보기는 사실상 어려운데요.

하지만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울산시립미술관에서만큼은 확실히 반구대 암각화를 더 가까이서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컬러풀하게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답니다.

이렇게 보니 이제야 반구대 암각화에 어떤 그림들이 새겨져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어 보였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컴퓨터그래픽으로도 구현해 내기 힘든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낸 것을 보고 ‘이야~’, ‘우와~’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앞에 두고 옛 선사시대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져 모여 앉아 제를 지내고, 반구천 건너에서는 지금 우리 현대사회에 남아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새기는 일을 하고 있는 선사인들이 잘 그려져 있었습니다.

한 폭의 그림을 통해 여러 장면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울산에 사시거나 울산에 오신 분들은 현대자동차 자동차 선적장이 있는 아산로 도로를 달려보셨을 것입니다.

아산로를 따라 울산 동구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생산해낸 자동차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정박해 있는 해외 수출 선박들 보셨을 테지요?

달리는 차 창밖에서 보신 그 모습 그대로를 연필을 이용해 그린 수출 선박 그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저 탱크(?), 어디서 많이 봤다 했거든요? 저희 집 창밖에서 보이는 그 탱크인 거 있죠?!

이 그림을 그린 이윤빈 작가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탐구와 그 관계성에 대해 오늘날의 시각을 회화로 담아내고 있는데, 이 작가가 2년여 동안 울산에 체류하며 장생포 일대의 공장지대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팁 하나 드리면 울산에 놀러 오셔서 태화강역에서 808번 수소전기버스를 타고 ‘쌍용양회앞’ 정류장을 지날 때면 위의 그림에 보이는 쌍용양회 저장탱크를 가까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산업도시 울산에 살면 흔히 볼 수 있는 공장 굴뚝 속에서 피어오르는 희고 딱딱한 연기의 모습을 똑같이 그려진 내용물들을 여러 장 출력해낸 디지털 프린트물을 포개어 핸드 커팅한 작품이었는데 굉장히 멋져 보였습니다.

처음에 보건대 입체 사진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희고 딱딱한 연기를 표현하려 애써 제작한 핸드 커팅 작품이라고 설명해 주셔서 이해되었습니다.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들은 많은데 이렇게 좋은 작품들은 사진과 글보다는 직접 오셔서 보셔야 함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

아무쪼록 4월 16일 화요일, 오전 일찍이 울산시청에서 모여 서생으로 이동해 fe01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간절곶 공원으로 가서 정크아트에 관한 모든 것들을 관람한 다음,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다양한 그림, 작품 전시들을 함께 둘러보며 평소 갖지 못했던 여유도 한 번 부려봤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 스며들어보았던 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 기자단 기자단 데이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려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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