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

바지런히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한 송이 쉼을 찾아

박경리 기념관에 다녀왔어요.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 박경리기념관

< 박경리 기념관 운영 정보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화~일요일 09:00~18:00

* 휴관일 : 1월 1일 / 설날 및 추석 공휴일

/ 공휴일의 다음 날

통영을 대표하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 (출생~사망)

1926년 10월 28일~2008년 5월 5일

박경리 선생님은 장편소설 '토지',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가을에 온 여인' 등

다수의 작품을 세상에 남기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로

한국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입니다.

박경리 기념관 전시관

오랜만에 전시관에 들어가

로비 쪽에 계셨던 문화관광해설사님께

전시 설명을 부탁드렸는데

너무 친절하게 반겨주셨고

제가 모르고 살았던 박경리 선생님의 일생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답니다.

박경리 선생님이 살아 생전

가장 아꼈다는 세 가지 물건

통영12공방의 기술이 담긴 아름다운 '나비장'

책상 위에는 항상 올려져 있던 '국어사전'

힘겨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했던 '재봉틀'

가난하고 힘겨운 시절에도 펜을 놓지 않았던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에 대한 의지를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어요.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통영의 모습

일제강점기 시대와

통영을 배경으로 한 '김약국의 딸들'

소설의 배경이 된 통영의 옛 지형도 만나볼 수 있어요.

전시관 내 남겨진 글들을

한 자, 한 자 꼭꼭 읽어보며

박경리 선생님의 삶에 대해

이제야 조금씩 알 수 있었어요.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문화관광해설사님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신

'추모공원'으로 향했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이었어요.

살짝 숨이 찰 정도로 계단을 오르다보니

박경리 선생님이 남기신 한 문장이 반겨주었어요.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

내 것인 것 마냥 한 가득 쥐고 살지만

결국 버리고 갈 것이 된다는 말에

무언가 후련~한 마음이 들었어요.

문장이 주는 힘이란 이런 건가 봅니다.

2024년 5월 21일 기준

지금 박경리 추모공원에는

양귀비가 한껏 피어있어요.

양귀비는 과거에 약용 식물로 쓰이며

위안과 망각, 치유를 상징한다고 해요.

양귀비가 한 가득 피어난 이 곳이

누군가에겐 위로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원 한 켠에는 수레국화도

이렇게 환하게 피어있어요.

수레국화는 밝고 선명한 푸른색 덕분에

행복과 기쁨을 상징한다고 해요.

귀여운 꿀벌 한 마리도 야무지게 쉬어가는 공간.

지친 이에게 위로와 위안을 넘어 행복과 기쁨이

꼭 찾아올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요.

묘지와 조금 더 가까워진 공간에는

이렇게 피어난 꽃들이 줄을 지어 있어요.

멀리서 볼 때는 화려한 양귀비 밭에 비해 오히려

볼품없는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하지만 흙을 딛고 일어난 꽃을 바라보기 위해

더 더 낮은 자세로 앉아봅니다.

항상 행복을 의미하는 메리골드

정말 앙증맞죠?

흙에 가까이 갈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꽃들을

스치듯 바라보려 했던 제 자신을 반성했어요.

올해만 해도 이 곳을 네 번 정도 방문하고 있지만

갈 때마다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이 기세를 몰아!

올 봄에는 꼭 김약국의 딸들을 읽으려고 해요.

나고 자란 곳이지만

참 모르고 살았는데

우연히 얻게 된 이 공간에서의 쉼이,

문학의 열정까지 이어졌네요.

제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게

댓글로 모두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ㅎㅎ


박경리 기념관 추천해요!

- 일상 속 휴식이 필요한 누구나!

- 통영을 대표하는 작가, 박경리 선생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라면 환영해요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 묻힌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 박경리 선생님

기념관에 대한 더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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