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정리하다 l 공주 갑사 사찰여행
사계절을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공주 갑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2
혼란스러운 마음이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사계절을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갑사입니다. 갑사로 오를 때마다 구슬땀도 흐르지만, 땀을 흘린 만큼 살랑거리는 바람에 식히면서 기분도 굉장히 힐링이 됩니다. 이곳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어 갑사 스테이를 신청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을 직접 마실 수도 있고, 물줄기를 따라 상쾌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갑사입니다. 갑사 주차장에서 사찰 입구까지 약 2km 정도 걸려서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100년 이상된 고목들도 볼 수 있습니다.
갑사에는 휘황찬란한 등들이 개인의 소원들을 달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어 무언가 소원을 빌며 사는 거 같았습니다. 머리가 희끗하신 어르신부터 엄마 손을 붙잡고 온 아이들까지 방문한 관광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갑사에서는 갑사만의 소식과 함께 소원을 빌 수 있는 촛대와 엽서 등도 살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든 분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많이 쓰셨고, 젊은 사업자가 중년의 분들은 사업번창과 가족 화목들을 많이 작성을 하시드라구요. 세월이 지나고 나이에 따라 희망하는 바도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갑사를 오르면서 구석구석 옛걸들을 살필 수도 있고, 아름다운 풍경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자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4월임에도 불구하고 꽃이 피지 않은 나무들도 많았고, 아직은 날씨가 썰렁하였습니다.
정자에서는 갑사 옆을 흐르는 계곡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흐르는 강을 보며 시원하게 지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시원한 강 줄기와 더불어 정자 밑에서 쉬는 여유는 오늘 가졌던 피로감을 모두 잊게 해주었습니다. 가족 나들이객들이 와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흥겹게 놀며 오순도순 음식을 나눠 먹어도 즐거울 거 같네요.
100일 동안 피는 배롱나무는 지금 현재는 개화 시기가 아니라 피지 않았지만, 한 여름인 7월과 8월 사이에 아름답게 핀다고 합니다. 배롱나무가 껍질을 벗어 버리듯, 수행자 또한 세속을 벗어버리고 수행에 정진하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름 철에 꼭 화려하게 빛나는 이 나무를 보러 찾아와야겠습니다. 사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갑사 내 지장전은 불교에서 지장보살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중생을 구제하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원하는 보살을 모시는 공간이었습니다. 갑사 내에는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돈되고 바닥 또한 가지런히 놓여 있어서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근처에는 대웅전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불교 건축 양식을 빚고 있어 그 시대의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봄에만 피는 꽃이었습니다.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꽃도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여기저기서 피고 있었습니다. 갑사는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각기 다른 매력을 나타내는 꽃과 나무,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건축물이 있습니다. 봄꽃 향기와 숲의 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지역이여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량 없는 기와불사의 공덕입니다. 기와장 하나에 젊은 사람들은 사업 번창과 목표를 적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어른들은 백세 건강과 무탈함을 적으신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세대별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나 아마 기원하고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은 동일할 겁니다.
고려 천년의 신비와 영험 가득한 약사여래입상은 갑사의 동쪽 계곡의 자연 동굴 안에 있습니다. 이날은 동굴 내부가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하였습니다. 표현을 하자면 머리에는 상투 모양 육계까 큼직하고 얼굴은 꽤나 길고 뾰죡한 형상을 가졌습니다. 무언가 근엄하고 압도 당하는 느낌이 있어서 조신히 쳐다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수천년 전에 내려왔던 장인의 솜씨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갑사 동종은 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조선 선조 17년 158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동종은 청동으로 만든 종을 말하며 종의 표면에는 지장보살의 모습과 종의 내력을 적은 굴이 있습니다. 1583년에 북방 오랑캐가 난을 일으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 있는 사츨의 종을 모아 무기로 만들었습니다. 이듬해 갑사에서 철 8천 근을 들여 다시 종으로 만들었다는 sodd이 있습니다. 갑사 동종은 보물 제478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사 동종은 종의 가장 위쪽에 있는 용의 모습을 한 고리인 용뉴가 잘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갑사 스테이를 가며 맛있는 자연에서 나는 여러 음식들을 맛을 보았습니다. 현대 생활의 끊임없는 요구로부터 상쾌한 탈출구였습니다. 차분한 활동과 평화로운 주변 환경은 긴장을 풀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느린 삶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여러 오감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종을 치고 있는 스님의 얼굴에서 비장함과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종을 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사찰에서 종을 치는 의미는 알아보니 다양하더라구요. 연말연시 기념행사로도 이어지고, 시간을 알리는 개념으로도 이용되기도 하고요. 타종을 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뭉클함이 다가왔습니다.
갑사는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으뜸간다(甲)고 해서 갑사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숭유억불에서도 열외가 되고 오히려 왕실의 비호를 받아 ‘월인석보’를 판각하기도 하였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전소되다가 1604년(선조 37) 대웅전과 진해당 중건을 시작으로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다. 이러한 역사 덕분에 지금도 사찰 내부에 각종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갑사 여행을 하며 수려한 경치의 명소로 유명한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서 우리 선조들의 기상과 솜씨들을 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공주 계룡산 갑사
○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 연락처: 041-857-8921
* 방문일자: 2025년 4월 10일 목요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방방곡곡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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