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유명숙


행사 당일 새벽에 보슬비가 내렸다.

걱정 어린 마음으로 내리는 비를 지켜봤다. 일기예보는 비가 내릴 확률이 60%로 표시되어 있다. 시간을 지나며 내내 날씨를 지켜봤다. 오전 9시 반, 흐렸으나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바로 자가용으로 '탄천 광평교 일대' 하부로 향했다.

2024년 6월 15일 ‘탄천 광평교 일대’에서 <문정2동 수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렸다.

사생대회! 묘하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명사다. 기업, 단체, 기관 등에서 주최하거나 참가자들로부터 아이디어, 작품, 기술 등을 공개적으로 모집하여 최종 선발된 참가자들이 경쟁하는 사생대회를 오늘 문정2동에서 <문정2동 수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라는 타이틀로 개최한다. 신청 대상은 관내 초등학생 50명이다. 참가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사항이었다.


도착해서 빠르게 행사장이 있는- 탄천으로 이어지는 입구로 들어선다. 탄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자세히 '자전거도로 이용 안내도'가 보인다. 안내도가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을 알려준다. 입구에서 참여자를 맞이하던 안내원이 내려가는 길을 친절히 안내한다. 탄천까지 내려가는 길은 슬라이드 계단으로 긴 타원형으로 되어 있다. 타원형 계단을 뛰듯이 내려갔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각각의 이름을 달고 행사 분야를 전담하는 흰 부스 천막이 일제히 들어온다. 각 부스는 행사의 의미를 주는 카테고리를 담고 있었다. 사전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1인 1매 도화지를 나눠주고 행사의 전반을 담당하며 사생대회 접수를 맡고 있는 '운영본부' 부스를 첫 번째로 볼 수 있다. 다음 부스는 별, 하트, 꽃 세 가지 모양으로 되어 있는 거울 중 하나를 선택해 거울을 꾸미고 거울을 보며 자신을 가꾸자는 손거울 만들기인 '내 마음 비추기'다. '내 마음 비추기'는 어린이들이 얼굴을 들여다보는 자성을 알게 하는 좋은 체험으로 여겨졌다. 바로 옆 아이들은 물론 참여자 모두에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팝콘을 튀겨 마음을 건네주는 '너의 감성을 튀겨봐' 부스도 한 쪽에 가지런히 자리했다.


그리고 코너에 기역 자로 꺾여 '탄천 주변 둘레길 카트 투어'와 함께 'EM 흑곰 제작'을 맡고 있는 부스와 얼굴, 손, 팔 등 신체 일부분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부스가 있다. 바로 그 옆에는 '무료 책 나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또 하나씩 건네며 안전한 등하굣길을 권장하는 노란 곰 열쇠고리에는 안전을 기억하게 하는 안전 문구가 의미 있게 담겨 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시나모롤 캐릭터와 함께 자리한 다양한 스티커는 호기심으로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곧 행사의 취지를 알리는 문정2동 민원행정팀장의 사회로 개회식과 내빈 소개가 있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가 먼저 있고, 이어 행사에 참석한 문정2동 주민들과 함께 송파둘레길 문정2동 지킴이회 문기채 회장의 인사 말씀에는 송파의 자랑, 송파 둘레길에 대한 무한 사랑과 자부가 담겨 있었다. 이어 주민 자치위원회 김미숙 위원장, 통장협의회 이기현 회장, 새마을 부녀회 김명회 회장, 새마을문고 김영지 회장, 통합방위협의회 이신자 부회장 등 내빈 소개가 차례로 이어졌다. 소개를 들으며 문정2동에 주요한 분들이 <문정2동 수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에 마음을 합해 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참여자 모두 기념 촬영을 했다. 누구보다 사생대회의 주인공 어린이들의 모습이 밝게 빛났다.


이곳저곳 동분서주 살피며 행사를 주관한 문정2동 동장의 모습에서 열성과 사랑이 묻어났다. 모든 일은 언제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날은 흐리나 세차지 않게 오락가락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도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청소년센터에서 하려고 했다”라고 한 지혜영 동장 이하 문정2동 주민의 마음을 아는 듯했다.

<문정2동 수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 대회의 주제는 아름다운 탄천, 장지천의 모습을 각자의 관점으로 담아내는 것이었다. 직접 그린 작품만이 인정된다. 어린이들의 담아내는 탄천, 장지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결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그들이 보고, 표현하고, 전해내고 싶어 하는 시선이 사뭇 기대된다. 오후 1시를 마감으로 그들이 담아낸 한 편의 작품들에 대한 심사와 시상식은 7월 중 개별 연락으로 예정되었다.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한 어린이들이 기다릴 7월이 함께 기다려진다. 어린이들이 그려낸 잊지 못할 탄천, 장지천의 모습은 언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초석이 될 것이다.

<문정2동 수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에 참가한 50명 어린이들 중에는 언젠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이 불꽃같은 열정과 격렬한 필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하고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어린이도 있지 않을까? 참여자 중 눈에 띄는 강지호(5학년), 강소이(4학년) 남매가 있었다. 남매는 한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남매의 어머니는 조용히 두 아이가 그려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동생 소이는 ‘어떻게 이 행사에 참석했냐?’는 물음에 아주 소신 있게 '아파트 게시판에 고시문을 보고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 담은 어린이 모두의 행보가 찬란한 초석이 되길 응원한다.

참여자들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일기예보도 비켜 간 수변사랑 사생대회를 보고 오는 길,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도 그냥 그저 아름다웠다.남매는 한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남매의 어머니는 조용히 두 아이가 그려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동생 소이는 ‘어떻게 이 행사에 참석했냐?’는 물음에 아주 소신 있게 '아파트 게시판에 고시문을 보고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 담은 어린이 모두의 행보가 찬란한 초석이 되길 응원한다.

참여자들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일기예보도 비켜 간 수변사랑 사생대회를 보고 오는 길,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도 그냥 그저 아름다웠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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