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향교 조선시대로 떠나는 역사여행

조선시대의 공교육은 향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남양향교는 경기도 화성시의 유일한 공공교육기관으로 이 지역 학생의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조선시대로의 역사여행을 위해 남양향교에 다녀왔습니다.

유학을 교육시키기 위해 건립된 남양향교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지금의 남양중고 근처에 해당하는 관아 동쪽의 역골에 있었다고 해요.

고종 10년(1873)에 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

페인트, 타일, 공구 등 건축 관련 용품들을 파는 가게들 사이로 남양향교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서니 붉은색의 홍살문이 나타났습니다.

홍살문 옆에는 하마비가 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이곳부터 말에서 내려와 남양향교로 걸어가야 했습니다.

지금도 이곳에 차를 세워둬야 하고요.

돌계단을 올라 외삼문으로 향했습니다.

외삼문 입구에는 중수기념비가 세워져 있더라고요.

계단의 반대쪽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354호임을 표시한 비석도 볼 수 있어요.

외삼문으로 들어서면 학생들이 유교를 배웠던 명륜당이 있습니다.

현종 7년(1666) 무렵 남양 현감으로 부임한 민시중이 처음으로 지었다고 해요.

고종 10년(1873)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지만 한국 전쟁 등을 거치며 완전히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1990년에 복원된 모습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유학을 가르쳤지만, 현재는 학생들에게 한문이나 예절을 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지금까지도 교육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더라고요.

명륜당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요, 유생들이 머물던 기숙사였습니다.

둘 다 한국 전쟁을 거치며 훼손된 것을 1980년대에 각각 보수하였습니다.

동재에는 일신재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어요.

학문을 갈고 닦았던 강학공간을 뒤로하고 언덕 위의 내삼문을 지나면 제향의 공간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경사지에 세워진 향교로 전학후묘의 배치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내삼문으로 향하는 길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홀로 서 있습니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지정 당시의 수령이 130년이었다고 하니 지금은 170년이 훌쩍 넘은 고목입니다.

봄을 맞아 파릇파릇한 이파리들이 돋아나고 있었는데요,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든 모습이 장관을 이룰 것 같아요.

내삼문을 지나면 대성전이 보입니다.

공자를 비롯한 중국의 성현 7위와 우리나라 성현 18현을 모시고 제례와 분향을 올리는 곳입니다.

본래는 동무와 서무가 있어 공자를 제외한 중국과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셨으나 현재 동무와 서무는 없어졌습니다.

대성전도 인조 21년(1643)과 고종 2년(1865) 두 차례 고쳐지었고, 현재 위치로 옮긴 후 세 차례나 보수하였다고 해요.

2004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례를 행하고, 매년 봄과 가을에는 정기적으로 공자에게 올리는 제사인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고 해요.

교육뿐만 아니라 제향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대성전 옆으로도 수령 170년이 훌쩍 넘은 은행나무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었습니다.

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긴 시간동안 이어진 남양향교의 학문과 제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겠죠?

앞으로도 그만큼의 시간보다 더 길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선시대로의 역사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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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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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시민홍보단

김 수 정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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