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울산의 허파 삼림욕의 근본 울산대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오늘같이 가을이 완연한 날,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려 어딘가 산책하고 싶을 때 저는 울산대공원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다녀오곤 합니다.
메타세쿼이아는 나무의 이름인데요. 침엽수임에도 가을에 단풍이 들어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메타세쿼이아로 이루어진 숲길은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지요.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울산대공원 정문을 주로 이용합니다.
대공원 현충탑 입구에 있는 장소로서 공영주차장에 차 대놓고 10분 정도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예요.
정문을 들어서면 큰 호수 뷰가 펼쳐지는데요. 호수 한가운데 섬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토끼들이 귀여워 보이네요.
발걸음은 풍차가 보이는 방향으로 향합니다. 정문을 등지고 왼쪽 방면으로 쭉 가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길이 나와요.
가는 길목에 맨발 산책길이 보이네요. 강변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면서 맨발 지압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호수 부근 데크 길을 지나서~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현충탑이 아주 크게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충탑 뒤로 메타세쿼이아 길이라고 크게 써져 있어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울산 시설공단이 2018년 4월에 개방한 곳입니다.
공단은 2005년 울산 수목 양묘장에서 3m 정도 크기의 메타세쿼이아를 심었으며, 13년 이후 개방을 하게 된 것이지요.
개방 당시 기존 숲길에 260여 그루를 더 심어 멋진 숲길이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앞으로 가면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대한 안내가 보이는데요.
숲길은 직선 왕복 코스로서 맨발길과 신발 신고 걷는 길이 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황토 맨발산책로이기 때문에 발에 진흙이 묻을 수 있지만 편하게 앉아서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구비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어 보였어요.
옆에 신발을 살짝 벗어서 보관해 둘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왕복으로 맨발로 다녀오고 싶다면 여기다가 신발을 두고 가시면 되고, 편도로 가실 생각이면 신발을 들고 반환 점에서 발을 씻고 신발 신으시면 됩니다.
맨발산책로를 이용할 때 주의사항도 꼭 읽어보세요!
꼭 맨발로 이용해야 하며 비 온 뒤에는 미끄러움 주의, 반려동물의 출입은 금하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기 싫은 분들은 일반 산책로를 걸으시면 돼요.
메타세쿼이아 숲길 전방 50m부터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났는데요.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향이 가득해져 마음이 상쾌해졌습니다.
중간중간 안아서 쉴만한 곳도 보여요. 맨발길과 일반길 사이에 있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말랐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졸졸 시냇물이 흐르겠지요.
반환점 즈음으로 가면 황톳길뿐만 아니라 아예 말랑한 황토를 직접 밟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정말 포근해 보이지요? 저도 밟아봤는데 너무 촉감이 좋았어요.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셨는데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세포 생리작용을 돕고 독성을 제거한다고 하니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들고 와서 쉬는 공간에서 시원한 물 한잔 마시기! 운동도 하고 산림욕과 수분 공급까지 야무지게 했던 하루였네요.
비 오는 날이라서 더욱 나무의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었던 날. 비 온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우리 도심 속 산책하면서 건강한 일상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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