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가볼만한곳으로 좋은 전통사찰 화방사는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운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망운산과 화방사는 남해 12경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한적하고 운치 있는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남해 여행 코스로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아이와 방문했던 이날은 갑자기 비가 내려 우중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비 오는 날 전통사찰 산책은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산에 주로 위치해 있는 전통사찰을 찾아가는 길은 좁거나 비포장도로가 있는 곳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남해 화방사는 사찰 입구까지 길이 잘 되어 있고 2차선 도로라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차장에는 공용화장실도 있었답니다.

주차장에서 내리니 가파른 지대에 위치한 화방사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파르다 보니 아슬아슬한 풍경에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남해 화방사는 망운산 등산 1코스로 대웅전을 지나게 됩니다. 등산 코스라 그런지 공용화장실과 운동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남해 화방사로 향하는 길은 아치형 다리를 지나 계단을 따라 이어집니다. 잔잔한 계단이 많다 보니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우측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면 대웅전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남해 화방사는 신라 때 지은 사찰로 전통사찰 제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남해 화방사는 여러 유·무형 문화재와 자연 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남해 문화 역사의 산실입니다. '화방사'라는 이름은 지형이 연꽃 모양을 하고 있어 절의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남해 화방사는 종이의 원료로 알려진 '산닥나무'의 자생지가 화방사 입구의 왼쪽 언덕과 계곡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다 보니 화방사에는 종이를 만드는 시설이 있어 종이를 대량으로 생산하였다고 합니다.

화방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은 꽤 운치가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앙상한 나무 풍경에 이끼가 낀 층층 돌계단은 이색적이었습니다. 누가 일부러 만든 것도 아닌데 제 눈에는 사찰 건물보다 유난히 더 눈에 띄었습니다.

남해 화방사에는 곳곳에 유·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 많습니다. 처음 본 문화재는 남해 화방사 승탑이었습니다. 사찰을 둘러보다 보면 문화재 안내문이 많이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길이 예뻐서 되돌아본 풍경입니다. 사찰 여행의 장점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거 같습니다. 화방사는 가파른 지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폭포소리처럼 우렁찹니다.

화방사에서 제일 먼저 마주했던 건물은 채진루입니다. 채진루는 일주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대웅전과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인데요 특이하게도 입구는 있으나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는 막혀 있었습니다.

남해 화방사 대웅전을 중심으로 바라본 사찰의 모습입니다. 망운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산세에 둘러싸인 풍경이 아름다운 절입니다.

여느 사찰처럼 비슷한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곳곳에 유·무형 문화재와 자연 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남해 역사를 배우고자 한다면 꼭 방문해야 할 화방사! 개인적으로 수국 명소로 유명한 용문사와 함께 꼭 가볼만한 남해 전통사찰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화방사 대웅전은 원래 명칭은 보광전이었다고 합니다. 1984년 화재로 소실되면서 '대웅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해요. 어느 사찰을 가도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이고, 동일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다 그런 것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석탑과 그 너머로 남해 바다가 보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저 멀리 남해바다, 창선도까지 보였을 전망대 같은 곳이었습니다. 석탑과 함께 키 큰 나무도 봄이 되면 기대가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날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로 뜻하지 않게 아이와 화방사 우중 데이트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우산을 적시는 보슬비가 내렸지만 사찰 내에 머무른 동안은 뚝뚝 빗소리가 들리는 굵직한 빗방울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에서 울려 퍼지는 빗방울 소리는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고 은근히 운치가 있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곳, 한적한 평일의 사찰 여행은 그런 것이 매력인 거 같습니다.

공용화장실 옆에는 대나무가 예쁜 길이 있었습니다. 수광암으로 가는 길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올라가보질 못했습니다. 남해 화방사에는 이외에도 둘러볼만한 곳이 많은데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남해 산닥나무 자생지도 있으니 남해의 보물을 찾아 구석구석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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