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가례면 사찰 자굴산 자락 백련암

의령군블로그기자단 박현숙

자굴산 인근으로 나들이를 하다가 조용한 사찰이 있다고 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자굴산 백련암을 찾았습니다. 좁은 오르막길로 올라가야 하니 길을 잘 살펴야 합니다.

자굴산 백련암은 자굴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고, 차로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조금 험한 코스로 초보 운전자라면 걸어 가거나 아주 조심해서 오르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찰 바로 앞 주차장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령 자굴산 백련암은 고려 충숙왕 1317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고종 1893년 주선 스님이 중창하였다는 기록만 남아 있고, 근래에 들어 여러 차례 당우를 중수하였고, 최근 법련스님이 대웅전 불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백련암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 길을 긴장하며 올랐다가 탁트인 풍경을 보고, 한숨을 내려놓고 자연을 감상하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초행길이라 그런지 조렸던 마음과는 달리 산중턱의 수려한 경관을 보고는 사찰의 매력이 이런 거지 하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백련암은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곽재우장군이 16세 때 이곳에서 학업을 닦았던 곳으로 전해집니다. 의령 전지역이 의병장 곽재우장군과 연관이 있습니다. 자굴산 자락 백련암에서도 곽재우장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가 있는 곳이라 학업이 저절로 통했을 것도 같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이 시작되는 3월의 백련암 주변 풍경은 아직 겨울과 가까웠지만, 파란 하늘과 맞닿은 나무끝에는 봄이 시작될 것만 같은 기운이 감돕니다. 완연한 봄이 되면 더 싱그럽고 예쁜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풍경맛집입니다.

사찰 입구쪽에는 자굴산 백련사 대웅전 신축불사유공비도 볼 수 있었어요. 고요하고 명당에 위치한 대신에 오르는 길이 험하고 다소 힘든만큼 신축불사유공비가 돋보입니다.

사찰 주변으로 보리사지·양천사지 등 옛 사찰터가 있고, 신선이 놀고 갔다는 강선암과 조선 중기의 유학자 남명 조식이 경치에 취해 노닐었다는 명경대, 깎아지른 암벽과 폭포가 있다고 합니다. 직접 가보고 싶을 만큼 현 위치에서의 풍광도 부족함 없이 멋진 모습입니다.

경내 가장 위쪽에 자리한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고, 옛 법당과 산령각·용왕각·요사 겸 종무소 등으로 백련암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불단에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목조보살좌상을 주존불로 모셨다고 해요. 이 불상은 ‘의령 백련암 목조보살좌상과 복장유물일괄’이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416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백련암(백련사)

주소 : 경상남도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로 1150-142(개승리 792)

주차공간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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