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악의

매력에 빠지다.

5월은 가족의 달이며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기도 하고 공연을 보기에도 좋은 달이기도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도립국악원에는 4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목요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우연히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되어 ‘목요상설공연 : 가무악’을 보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저와 같이 생생한 후기를 함께 보시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도착하고 주차장에 차를 대어 공연이 있는 명인홀로 향했는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주차장에서도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전당 자체적으로도 볼거리가 많은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따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보이는 명인홀’입니다. 이곳에서 ‘목요상설 : 가무악’ 공연이 시작됩니다.

발권을 마치고 공연을 기다리는 중에 담당자분께서 ‘공연여권’이라는 걸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십니다.

제가 평소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만들었는데요. 공연여권은 국악원이 주관하는 공연을 볼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 인증하고 일정 관람 횟수를 달성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 여행을 갈 때 사용하는 여권과 디자인이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공연여권을 발급받는 과정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공연 관람하고 기념품도 받자!” 앞으로 저도 부지런히 열심히 해야겠네요.

이날 ‘목요상설 : 가무악 공연’의 주제로 “흥겨운 전통 가락에 노닐다”인데요. 공연은 시나위,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청성곡, 시집가는 날, 단막극 “어사상봉 대목”, 동이놀이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특이했던 것은 공연 전에 세계 각국에서 오신 듯한 많은 스님께서 관객석을 채워 주셨다는 건데요. 아마도 세계 불교계에서 오신 듯했는데 이 내용은 포스팅 막바지에 거듭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로소 공연장 조명이 어두워지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첫 번째 공연, 시나위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첫 번째 공연으로 ‘시나위’입니다. 거문고와 가야금, 해금, 장소, 북, 징 여러 국악기들의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클래식의 관현악 공연 못지않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느끼게 합니다.

두 번째 공연, 흥보가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두 번째 공연으로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입니다. 진행되는 흥보가는 박을 톱으로 가르는 장면을 판소리로 표현하는데 명창의 우렁차고 다채로운 소리에 한 편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몰입감이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 공연, 청성곡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세 번째 공연으로 ‘청성곡’입니다. 극 중 대금소리는 청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청성곡을 들으며 제 머릿속에는 어느 한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잔잔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녹음이 우거진 실안개 낀 아침, 산봉우리에 걸터앉아 산맥을 유유히 바라보는 어느 선비의 모습을 떠올랐습니다.

네 번째 공연, 시집 가는 날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네 번째 공연으로 ‘시집 가는 날’입니다. 신랑, 신부가 나와 백년가약을 맺는 과정을 그린 무용극인데요. “예로부터 결혼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무용으로 중간, 중간마다 청중의 웃음이 터지도록 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공연, 어사 상봉 대목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다섯 번째 공연으로 단막극 ‘어사 상봉 대목’입니다. 과거에 급제한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초라한 행색으로 분장에 남원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그린 공연입니다. 극 중 초반에는 춘향의 어머니인 ‘월매’가 ‘몽룡’을 알아보지 못해 ‘향단’을 시켜 몽룡을 문전박대 하는데요. 몽룡과 월매가 말을 주고받는 과정으로 이어지다 사위임을 알아차리며 극은 마무리 됩니다.

마지막 공연, 동이놀이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사진출처: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제공

마지막 공연으로 ‘동이놀이’입니다. 소고춤 공연인데요. 소고를 활용한 춤사위로 국악기와 함께 어우러져 추는 무용은 마지막까지 신명나는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목요상설 : 가무악’ 공연이 마무리되었는데요. 클래식이나 교향악 위주의 공연을 들어오다가 이렇게 신명 나는 국악 공연을 관람하고 나니, “어? 나 어쩌면 국악 좋아하는지도?”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국악이 이렇게 다채롭고 재미있는지 처음 알았거든요. 그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관람했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출연진과 관람객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는데요. 이날에는 WFB(세계불교도우의회)의 각국 회원들이 한국을 찾아 제101회 이사회 회의를 마치고 전주를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및 목요상설 공연 가무악을 통해 국악과 전통예술 공연에 매력을 흠뻑 느끼며 다녀갔다고 합니다.

이날 전주에서 하루 숙박을 할 정도로 저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된 공연이었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여러분도 전북특별자치도 도립국악원을 찾아 신명 나는 국악 공연으로 즐거움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상 목요상설 가무악 후기였습니다.



글, 사진=조영인 기자

사진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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