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 대덕구 숨은 명소, 주말 나들이 가기 좋은 '장동 산디마을'
대전 대덕구 숨은 명소, 주말 나들이 가기 좋은 '장동 산디마을'
여행의 계절, 가을입니다. 멀리 떠나는 해외여행도 좋고,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떠나도 좋겠죠.
하지만 가까운 곳이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여행지라면, 돈과 시간을 적게 들이면서도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대전에 살면서도 익숙하지 못한 산디마을로 여행을 한번 떠나 봅니다.
마을 입구에서는 할머니탑을 먼저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개울과 도로를 넘어선 반대쪽으로는 할아버지탑이 있습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마을 초입에 있는 경우는 많이 보았어도 돌탑이 도로 양측에 자리 잡은 것은 처음 봅니다.
대전에 사는 분들도 잘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큰 개념상의 위치정도를 설명하자면, 장동산림욕장에서 1.7킬로 정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침 버스 한 대가 지나갑니다. 대전 읍내동 대한통운부터 장동까지 이어진 코스의 74번 버스입니다.
자차를 이용하여 올 수도 있지만, 버스를 타고 오면 좋은 점은 산디마을 위쪽으로 올라가서 계족산성을 거쳐 법동으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은 도로만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로 아래에는 용호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와 용호천의 사이에 데크길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곳을 지나가는 용호천은 계족산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장동 동네 대부분을 거쳐서 금강으로 유입됩니다. 산디마을에서 산 쪽을 바라보면 계족산성이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할머니탑은 데크길 위에서 볼 수 있고, 할머니탑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는 용호천 위의 다리를 넘어야 합니다. 넘어가면 작은 쉴만한 공간이 있고, 운동시설도 있습니다.
용호천을 넘어가 도로 쪽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고, 여름에는 물놀이를 와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용호천이 흐르는 개울물은 바위와 돌들이 있는 하천이라 물이 맑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할머니탑이 있습니다. 도로 위쪽의 할아버지탑과 더불어 장동 산디마을의 수호신입니다. 종교적 관점에서가 아닌 마을 신앙적인 부분으로 해석하는 부분이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물살이 세차고 평평함이 있습니다. 미군 부대가 있을 때는 이곳에 병사들이 와서 휴식을 취했다고도 합니다.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오토캠핑장이 있는 것만 보더라도, 물이 좋은 곳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서 도로 쪽으로 나왔습니다. 할아버지탑을 가까이서 구경하기 위해서는 도로 쪽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차들이 많이 지나갑니다. 차도가 조금 짧아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할아버지탑은 높이 230cm, 둘레 100cm, 탑의 꼭대기에는 높이 30cm의 뾰족한 머릿돌이 세워져 있습니다.
해마다 음력 1월 14일에는 탑제를 지내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탑의 머릿돌에 종이를 씌운 후 두 탑을 연결하는 금줄을 겁니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탑제에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주말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니 가볍게 장동 여행할 때 찾아보세요. 토속 신앙적 의미가 있는 산디마을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도 구경하고, 용호천이 흐르는 계곡물 앞에서 잠시 쉬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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