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뜰 - 정발산 갤러리카페
갤러리 뜰, 갤러리가 메인
고양시에 갤러리카페가 여러 곳 있습니만, 그중에서 카페보다 갤러리를 메인으로 운영을 하는 매력적인 공유공간 '갤러리 뜰'에 다녀왔기에 소개합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갤러리 뜰'은 2022년 6월 울동초등학교 뒤편 매봉재공원 바로 앞에 오픈한 갤러리&카페입니다.
'갤러리 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에서 '미술, 사진, 전시 및 북토크, 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이 부족한 고양시이기에 반가운 소식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갤러리 뜰 2주년 초대전
장철 특별전
눈 감고 산을 보니 구름이더라
관람한 전시는 갤러리뜰 2주년 초대전으로 열린 장철 특별전이며, '눈 감고 산을 보니 구름이더라'를 주제로 2024. 6. 18(화)부터 7.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그의 그림은 전시를 한 번 보고 나면 다음부터 언제 어디서 그의 그림을 만나든 '화가 장철의 그림"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될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화가 장철은 한지 작업을 통해 주로 수묵화를 발표해 '먹의 화가'로 불렸고, 지금은 '북한산을 그리는 화가'로도 불리는 유명 작가로, 북한산을 작품의 주제로 삼은 이유는 어린 시절 북한산 근처에 살면서 자주 놀았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말이 많은 미술계에서 독학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온 화가로, 과다하게 고평가된 한국의 '그림 값'에 대해서도 미술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출발점은 서양화였으나 오일 알레르기로 먹 작업으로 전환했다지만, 도구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호방하게 여러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로 여겨집니다.
미술 관람을 즐기던 부부가 만든 공간
전시 공간이 참 근사하다는 생각이 든 갤러리 카페입니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대나무는 눈을 떼고 싶지 않을 만큼 마음을 훔치고, 삼면의 너른 창은 실내까지 초록을 한껏 끌어들입니다. 카페의 어느 자리에 앉아도 자연이 보여 편안함을 안겨주고,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다 보니 공간 꾸밈이 보통의 갤러리카페와 달리 세련됐고, 기획도 남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적한 동네에 어떻게 이런 멋진 공간을 꾸미게 됐는지 공동대표 김유선 님께 조심스레 여쭈어봤더니, 평상시 미술 관람을 즐기던 부부가 여기저기 그림을 보러 다니다가 아예 동네에 갤러리카페를 연 것이라고 합니다. 자녀도 마침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니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네 문화공간 ‘갤러리 뜰’
교통편은 대중교통 버스로 신일중학교·밤가시마을에서 하차하여 도보 3분 정도 걸리고, 지하철은 경의중앙선 풍산역에서 도보 19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만약 '갤러리 뜰에'서 전시 또는 모임을 열고 싶다면 아래쪽의 연락처로 문의하면 됩니다. 이런저런 모색을 하는 중이어서 대관료는 게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네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은 상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양시의 문화 수준을 높여주는 '갤러리 뜰'이 오래오래 잘 운영되기를 바라며, 이런 공유공간을 만나면 참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평상시에는 여유 시간을 보내는 카페로, 특별한 때에는 대관으로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갤러리 뜰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55-18,
율동초 인근
연락처: 070-4833-0045
영업시간: 12:30~18:30
정기 휴뮤: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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