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담은

민화 그리다

2024.10.02~2024.10.30

10월의 어느 좋은 날, 남해 작은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남해 평산 마을 입구에서 바닷가를 향해 걷는 길 위, 마치 마을 주민인 양 누가 왔나 빼꼼히 쳐다보는 고양이들을 만나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10월 참 걷기 좋은 날씨, 걷다 가보면 더 좋은 남해 바래길 작은 미술관 전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남해 작은 미술관

이곳은 남해바래길12코스 임진성길의 출발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남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임진성 길의 시점으로 트레킹을 시작하는 도보여행객들에게 매달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작가들에게 훌륭한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해 바래길 작은 미술관

미술관 앞 마당엔 피크닉 테이블과 화장실, 주차공간이 준비되어 있어 쉬어가기도 좋고 매달 정기 전시가 있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채워가기 좋은 곳입니다.

보물섬그리다 행복을 담은 민화그리다

2024년 10월의 전시는 "행복은 담은 민화 그리다"라는 주제로 보물섬 그리다 그림 공방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민화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실용화로 오랜 세월 살아가는 동안 이 세상에서 복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벽사진경의 염원,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예술 산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연지쌍압도, 모란도, 어변성령도

전시관 입구에서 부터 눈에 들어오는 모란도, 어변성령도, 연지쌍압도입니다. 꽃과 물고기, 한 쌍의 새를 그린 민화는 가문의 번창, 가정의 화합, 부부의 행복을 음양오행의 철학적 바탕에서 그린 그림이라 합니다. 특히 아름다운 선과 부드러운 색감의 연지쌍압도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연꽃과 그 아래 유유히 노니는 원앙 한 쌍을 보니 집에 하나 걸어 두고 싶은 마음, 집에 하나 있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보물섬 그리다 화접도

다음은 두 폭에 걸쳐 꽃과 나비가 노니는 화접도입니다. 특히 등나무 꽃으로 보이는 보랏빛 꽃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예부터 나비는 보통 장수를 상징하여 민화에서는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려 부귀와 장수를 누리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합니다.

행복을 담은 민화 그리다 호접도

화려한 색감, 꽃내음을 맡고 날아든 듯 나비가 날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그림은 나비를 그린 호접도입니다. 예부터 흰나비는 영혼을 상징하고 호랑나비와 노랑나비는 좋은 기운을 상징하여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행복을 담은 민화 그리다

푸른빛의 모란꽃이 가득한 달 항아리 그림입니다. 제목은 '복을 담은 달 항아리'입니다. 청아한 느낌의 백자에 코발트블루가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파란색, 청색, 다양한 진하기와 색감의 푸른색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동글동글 달 항아리가 주는 '복'의 느낌과 모란이 뜻하는 '부' 그리고 백자의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 모란의 화려함이 만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을 담은 민화 그리다 화훼도

이어서 나리, 모란, 비파, 연꽃을 그린 화훼도 시리즈입니다. 특히 아래에 위치한 노란 비파 열매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탐스러운 비파 열매와 한 마리 작은 새 그림이 10월과도 잘 어울리면서 비파를 실제 볼 수 있는 남해와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물섬 그리다 모란도

모란을 주제로 한 그림들입니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모란 그림은 그 수요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래 한 쌍의 화병모란도는 '화병'이 화평의 발음이 비슷하여 가정의 화목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입니다.

보물섬 그리다 부케 모란도

현대식 민화로 보이는 부케모란도입니다. 작품명은 행복한 부케. 섬세한 색감과 우아한 곡선, 집에 하나 걸어두면 집 분위기마저 한층 화사하고 우아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보물섬 그리다 '행복을 담은 민화 그리다'

전시관 이름 그대로 작고 아담한 공간이지만 다양한 작품들이 알차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운 한지 위에 표현된 다양한 민화들을 보며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하는 호기심과 놀라움,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보물섬 그리다 '행복을 담은 민화 그리다'

바래길 위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으로 친근함을 주는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 관광객분들께 미술 전시 관람이 일상이 되고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오셔서 작가분들의 아름다운 민화 관람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행복을 담은 민화그리다

전시기간: 2024.10.02~10.30

관람시간: 10:00~17:00(화요일 휴관)

(12:00~13:00 휴게시간)

관람료 및 주차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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