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영웅 충무공 l 아산 이순신 장군 묘소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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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처참하게 짓밟힌 육전과 달리 제해권을 장악하여 적의 보급을 완전 차단함으로써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았던 조선을 구한 구국의 영웅으로 지금도 대다수 국민이 존경하는 위대한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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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전 23승 불패의 신화를 기록한 이순신 장군은

첫 해전인 사천해전에서 적의 총탄을 맞고도 지휘하며 적과 싸워 승리하였고,

명량해전 때는 단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선을 대파시켜 나라를 구했으며,

노량해전에서는 500여 척의 함선으로 철수하는 왜적을 섬멸시키는 큰 전과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은 적의 유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하였고,

유해는 최후의 진지인 고금도에 모셨다가 이듬해 아산시 금성산으로 옮겼으며,

광해군 6년(1614)에 음봉면 어라산 현 위치로 이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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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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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공 이순신 장군묘 입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소 입구에는 두 기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는데,

좌측은 충무공의 5대손 충민공 이봉상의 신도비이고,

우측 보호각 안에 있는 것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신도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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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신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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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비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올린 비각을 짓고, 그 안에 신도비를 안치하였으며,

거북 형상의 받침돌 위에 비신을 세우고 용이 조각된 지붕돌을 올린 신도비는

고려시대의 양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충무공 이순신 장군 신도비

신도비를 세우기 위해 장군의 외손 홍우기가 효종 때 당시 영의정 김육에게 청하여

신도비문을 받았으나 신도비를 세우지 못하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뒤 장군의 증손 이관진이 충청도 절도사로 부임한 뒤,

받아 놓은 신도비문을 오준에게 쓰게 하여 세운 것으로,

이순신 장군 사후 100여 년이 지난 숙종 19년(1693)에 비로소 신도비가 세워졌습니다.

▲ 받침돌 머리

웃는 듯한 모습의 얼굴을 하고 머리를 돌려 왼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가 유난히 시커먼 것이, 보호각이 없던 시절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그런 것 같습니다.

하도 만져대기에 머리를 돌려 왼쪽을 향하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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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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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살문

신도비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장군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신도비 뒤 언덕에 묘가 조성되어 있는데, 장군의 본관인 덕수 이씨 선영의 묘역입니다.

착오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연못

이 길은 산책을 위한 길이기도 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정원처럼 연못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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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묘역 입구에 또 다른 신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 어제 신도비각

정조 대왕이 이순신 장군에게 영의정을 추증한 뒤

정조 18년(1794)에 친히 비명을 지어 세운 어제 신도비입니다.

받침돌 위에 비신을 세우고 지붕 모양의 지붕돌을 얹은 신도비는

조선시대 양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어제 신도비

정조 대왕은 역대 어느 임금보다도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정이 깊었던 군주로 이 비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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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하신 선조께서 나라를 다시 일으킨 공로를 세우심에 기초가 된 것은

오직 충무 한 분의 힘 바로 그것에 의함이라

이제 충무공에게 특별히 비명을 짓지 아니하고 누구 비명을 쓴다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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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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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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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 묘역

담장처럼 생긴 곡장(혹은 사성) 앞에 유교의 묘역 배치 방식으로 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배치도

장군과 부인 상주 방씨가 합장된 원형 묘이며, 둥근 봉분 아래에 화강석 9개로 호석을 둘렀는데,

▲ 호석

호석 중앙에 향 내병 외정(向內丙外丁)이라고 크기가 작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말은 봉분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글씨를 새겼다는 뜻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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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수군도독 조선국 증영의정 덕풍부원군 행삼도통제사 시충무 덕수이공지묘 정경부인 상주 방씨 부좌

有明水軍都督朝鮮國贈領議政德豐府院君行三道統制使諡忠武德水李公之墓貞敬夫人尙州方氏祔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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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수군도독에 속한 조선국 영의정을 추증받은 덕풍부원군이자 삼도통제사이며

시호가 충무인 덕수 이공의 묘에 정경부인 상주 방씨가 합장되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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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좌란 부부를 합장할 때 아내를 남편의 왼쪽에 묻은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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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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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비

우측의 높은 묘비는 대한민국에서 세운 것이고,

좌측의 작은 묘비는 장군의 5대손 이봉상이 이이명에게 청하여 비문을 짓고 1720년에 세운 묘비로,

사후에 선무공신 1등에 책록되고 덕풍부원군에 봉해졌으며 좌의정으로 증직되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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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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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물

묘 앞에 제사 지낼 때 음식을 차려놓는 상석과 혼이 놀다간다는 혼유석, 향을 피워 놓는 향로석이 있으며,

상석 옆에는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터를 지키는 지신(地神)을 의미하는 동자석 1쌍과 묘를 수호하는 문인석 1쌍,

불을 밝히는 광명등을 비롯해 멀리서 묘가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높게 세운 망주석 1쌍과 양 모양의 석상 1쌍을 배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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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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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봉

묘 주위에 4개의 석봉(혹은 묘상각)가 놓여 있는데,

햇볕이나 비를 막기 위해 차양을 설치하는 경우 끈을 묶는 용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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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약 9km 떨어진 염치읍에 조성된 아산 현충사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정작 묘소는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하기만 합니다.

완만한 언덕에 조성된 묘역은 참배 목적 외에도 산책하며 명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로 추천합니다.

이 지역을 들릴 기회가 있다면 잠시 쉬었다 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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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소

○ 주소: 충남 아산시 음봉면 고룡산로 12-38

○ 운영시간: 상시 개방

○ 입장료 없음

○ 주차 가능

* 취재일자: 2025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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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지금 즉시 출발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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