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텃밭을 가꿔보아요, 대전 복용동 공영도시농업농장

대전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대전시 복용동 공영도시농업농장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도심공영텃밭은 도심 속 유휴지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도시농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도심 속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대전광역시 홈페이지 OK예약서비스를 통해 신청을 받았는데요, 매년 텃밭을 이용하시는 시민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도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추첨을 통해 350가구를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복용동 공영도시농업농장]

○ 위치: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 578번지

○ 분양기간: 2024년 3월 23일 - 11월 20일

○ 분양규모: 개인분양 350구획(1구획 당 약 20㎡)

○ 신청자격: 신청일 현재 대전광역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

○ 분양료(1,500원/㎡): 1구획 당 30,000원

※ 매년 2월쯤 모집공고 안내 후 신청 접수

올해는 3월 23일에 개장하여 공영도시농업농장의 운영을 시작했어요.

도심 속에 이런 넓은 공간이 유휴지로 남아있을 뻔했는데 멋진 도심 농장으로 변신했어요. 한 달 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농한기의 느낌이었는데 구획도 정리되고 예쁜 팻말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봄의 에너지가 물씬 느껴지더라고요.

텃밭을 가꾼다고 하면 농기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되실 텐데요. 복용동 공영도시농업농장에서는 농기구도 무료로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답니다. 농장 가운데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호미, 선호미, 쇠스랑, 레이크, 삽 등의 농기구가 구비되어 있고 비치되어 있는 양심 농기구 대여 대장에 기재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농장 곳곳에 수전이 있고, 물뿌리개와 호스까지 준비되어 있어 든든하더라고요.

한쪽에는 예전에 농장을 이용하셨던 분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사진을 보니 수확의 기쁨과 힐링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흙만 있지만 곧 푸르름으로 가득할 농장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답니다.

복용동 공용도시농업농장에는 특별한 동물 친구들이 있어요. 주인공은 바로 염소와 토끼. 특히 염소는 '음매~'라는 우렁찬 목소리로 존재감을 뽐내면 농장의 대장이 된 듯했어요. 동물 친구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어른분들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시더라고요. 다음 방문 때는 당근이나 동물 사료 등의 먹이를 준비해 가보려고 해요. 그리고 간이 화장실도 있어서 언제든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아직까진 두툼한 외투를 입는 계절이라 '무더위'라는 단어가 잘 와닿지는 않지만, 한여름에는 꿀맛 같은 휴식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줄 듯합니다.

한 구획당 비료 한 포대씩 나눠주셨어요. 식물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비옥한 토양이 필수니 비료를 뿌려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텃밭을 가꾸는 게 처음이라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하나 망설여졌는데 경험이 많은 이웃분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셨답니다. 먼저 밭을 갈고 돌멩이와 잔뿌리를 골라내고 비료를 뿌리는 작업까지 무사히 잘 마쳤어요. 가족 단위로 찾으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아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우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돕고 있더라고요. 귀여운 꼬마 농부들의 모습도 보이시죠? 아이들이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는 후기를 남겼답니다. 가족, 지인과 함께 텃밭을 가꾸며 정을 나누고 도시 생활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