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내린 많은 장맛비로 올해도 어김없이 수문을 열은 '대청댐'

2024년 7월 날씨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장마철이 되면 하늘에서 양동이로 쏟아붓는다는 표현을 방송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올해 느낀 장맛비는 마치 물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물줄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대청댐 방류 알림이 울렸습니다. 현재 대청댐 수위는 최고로 높아져 있어서 삼정생태공원 둘레길은 사진과 같이 물에 잠겨있을 정도입니다.

대청댐 수문을 연다는 소식을 받고 흐린 날씨가 조금 맑아진 다음 날 대청댐 방류의 시원하고 웅장한 풍경을 사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금강로하스대청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이동하는데, 민물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하늘이 맑아지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 사진 촬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는데, 몇몇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웅장한 대청댐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힘찬 물소리와 함께 대청댐 금강에는 겨울 철새였으나 기후변화 등으로 텃새처럼 변화되어 내수면어업과 대청호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유해야생동물 '민물가마우지'가 뷔페를 즐기고 있습니다.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은 서식지의 나무를 하얗게 고사시키는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토종 어종을 모두 잡아먹고 있어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대청호와 금강에서 발견되던 민물가마우지는 몇 해 전부터 갑천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할 정도입니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금강의 거친 물살을 촬영해 봤습니다. 마치 커다란 배의 후미에 서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대청댐 첫 방류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 광경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대청교 위에 무분별하게 주차하고 방류 모습을 지켜보는 바람에 무단 주차한 차량을 경찰이 찾아와 딱지를 끊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방문한 날도 대청교 근처에는 경찰이 와서 단속하고 있었습니다.

대청댐 방류 촬영을 마치고 '로하스 해피로드' 쪽으로 이동해서 드론 띄울 준비를 했답니다.

사진 속 보이는 '느린우체통'은 자신만의 추억을 담은 편지를 1년 후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느린우체통이 나오는 드라마로 인상 깊었던 드라마가 생각나는데 '오! 주인님'이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납니다.

이제 해피로드와 주변에서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드론을 띄워 대청호와 금강을 촬영해 봤습니다. 방류된 물이 금강에 가득 차 흐르고 있는 풍경입니다.

항상 댐 밑에서 사진 촬영 해 왔지만, 조금 높은 곳에서 촬영된 대청댐은 훨씬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024년 7월9일 초당 1,300톤을 방류하기 시작하여 14일까지 초당 1,800톤의 물을 방류하였고 15일부터는 초당 500톤으로 추가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장맛비로 인한 비 피해를 대전시도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연이, 지구가 인류에게 항의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폭염을 비롯해 가뭄과 물 폭탄을 번갈아 가며 선보여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인류가 더 이상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지만, 안일한 생각이 현재를 만들었듯 미래에 더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자각하며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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