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기회기자단] 골목 속 시간 여행을 떠나다 수원 행리단길과 행궁동 벽화마을
[이운정 기자]
제법 햇빛이 따갑게 느껴지는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한낮에는 어디 가기가 망설여지는데요.
해가 없는 아침이나 저녁 무렵 방문해도 충분히 즐기기
좋은 장소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다녀왔습니다.
바로 레트로 감성을 가득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수원시의
행궁동 벽화마을과 행리단길입니다.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 신풍동, 북수동,
남창동, 매향동, 남수동, 지수동 등 12개 동네를
일컫는 이름으로 220여 년 전 화성이 축성될 당시부터
불과 수십 년 전까지 수원에서 번화한 중심지였습니다.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제한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옛것의
풍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소라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곳입니다.
레트로 감성 가득, 수원 행리단길
우선 행궁동 벽화마을과 함께 가보면 좋을
행리단길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행리단길은 ‘행궁 + 경리단길'이 합쳐진 이름으로
행궁동 벽화마을 맞은편에 있는 길입니다.
화서공원부터 수원 화성 화홍문까지 총 612m의
골목길로 맛집, 카페, 공방, 소품샵 등 다양한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핫플레이스인 곳은
모두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이름을 붙여
기억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면 경주에는 황리단길,
이태원은 경리단길, 용산은 용리단길처럼 말이죠.
이러한 길들은 유명한 인싸 로드로 SNS를 통해
더 많이 알려져 핫플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요즘 핫플 로드로 수원의
행리단길도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행리단길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소품샵들이 즐비해 볼거리가 많습니다.
또, 골목골목 이색적인 카페와 웬만한 미식가들은
다들 다녀갔다는 맛집도 많아서 주말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나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인데요.
곳곳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가 있어
더욱더 핫플입니다.
’그해 우리는‘ 촬영지와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우영우 김밥 집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기 위해 찾고 있는데요.
행리단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드라마 속의 촬영지는 행리단길의 추억을 남겨두기
좋은 장소가 됩니다.
행리단길 뒤편은 생태교통 마을인데요.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이라서
안전하게 골목 투어가 가능합니다.
골목골목마다 예쁜 여름꽃과 말뚝박기와 제기차기 등
옛 추억 가득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서
그때 그 시절 추억이 절로 떠오릅니다.
벽화 그림 하나하나가 추억 소환의 창구가 되어
골목길을 걷는 재미를 줍니다.
벽화 골목마다 감성 스팟, 행궁동 벽화마을
다음으로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면서 골목마다
감성 스팟인 행궁동 벽화마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행리단길 맞은편에 있습니다.
장안문에서 내려가면서 화홍문 방향에서
진입해도 되고 공간예술 봄 방향에서 진입해도 되는데
골목골목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게 발길 닿는 대로 방문해도 됩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오래된 구도심 골목마다
벽화를 그려 골목골목을 이색적이고 특색 있게
재탄생시킨 곳으로 행복하 길, 사랑하다 길,
눈으로 가는 길, 처음 아침 길, 로맨스 길, 뒤로 가는 길
등 테마별로 여섯 갈래의 골목길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각 골목은 골목의 이름 따라 벽화의 주제가 있어
원하는 골목부터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 벽면과 지붕, 담장에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벽화 앞에는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
사진 스팟도 많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행리단길에서 넘어오면
공간예술 봄부터 골목투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쁜 공방과 갤러리 카페들이 많아
데이트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또한 사랑하다 길과 로맨스 길, 결혼하다 길은
남녀가 결혼하는 모습의 벽화와
사랑의 자물쇠가 설치되어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하며 추억 사진 남기기 좋습니다.
커다란 물고기 벽화가 그려진 금보 여인숙은
행궁동 벽화마을의 랜드마크 같은 장소입니다.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손글씨로 쓴 듯한 금보 여인숙 간판과 파란 대문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달해 줍니다.
금보 여인숙 앞에 서면 시간이 멈춘 것인가라는
착각이 들면서 기분이 오묘해집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골목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이 골목 저 골목 걸어 다니며
벽화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중 행궁동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커다란 문어 벽화가 인상적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문어 벽화에
’대체 수원이랑 문어가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이지?‘
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맛있어요‘라는
글귀에 웃음까지 납니다.
골목에는 옛 생활상이 담긴 벽화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행궁동 마을 정원과
야외무대 등이 조성되어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도 좋습니다.
또, 궁둥이를 붙이고 마셔야 하는 행궁동이라는
수제 막걸리를 제조하는 양조장이 있어
도심 속 양조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화려하고 웅장한 맛은 없지만
아담해서 조용히 걸으며
즐기기 좋은 수원의 명소입니다.
또한 전통 한옥으로 이어진 ‘장안사랑채’와
수원전통문화관, 수원화성, 화홍문, 화성행궁,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연무대,
한옥기술전시관 ’한옥새움‘, 행리단길 등
수원시의 내로라하는 관광 명소가
다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수원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수원갈비와 수원 통닭거리, 지동시장 순대타운,
소문난 만두가게 등 맛집이 많아
구석구석 알찬 여행지입니다.
행궁동 골목은 발걸음 닿는 곳마다
레트로해서 부모님 세대에게는 옛 추억을 사탕처럼
알알이 떠오르게 해주고 젊은 세대에게는
감성 사진 많이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
멈춘 듯 멈추지 않은 수원의 명소입니다.
곧, 여름방학과 휴가가 다가오는데요.
혹시 수원으로 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골목의 어귀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가 있는 행궁동 벽화마을과
다양한 명소가 가깝게 있는 수원 행리단길로
골목 속 시간 여행 어떠세요?
▼ 행리단길 ▼
▼ 행궁동 벽화마을 ▼
- #경기도
- #경기도청
- #기회기자단
- #수원
- #수원시
- #행리단길
- #행궁동벽화마을
- #행궁동
- #세계유산
- #유네스코
- #소품샵
- #벽화
- #그림
- #드라마
- #영화
- #촬영장소
- #생태교통마을
- #골목길
- #포토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