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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전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청년미술작가 초청 기획전시
2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에도 추운 겨울에 실내 가볼 만한 전시나 여행지들이 많아졌는데요.
지난 2월 5일부터 2월 23일까지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별빛마루에서 청년미술작가 초청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은 울산시 중구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 강연 등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장소입니다.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울산 중구 종가로 405 1층
별빛마루 전시장 운영시간 10:00 ~ 18:00
매주 토, 일요일 휴무
평일인데도 중구문화의전당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 찼는데요.
다양한 공연과 전시 그리고 강연 등 문화 프로그램과 수업도 진행되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외에는 조각 작품도 반겨주고 1층 로비에는 울산시 중구의 캐릭터인 울산큰애기도 있습니다.
중구문화의전당 1층에 별빛마루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어 찾기 쉽고요.
누구든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좋습니다.
2월 23일까지는 Landscape from 052 Part.1으로 <켜켜이 쌓인 것의 힘>이란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차후에 Part.2 전시로 <유영하다, 모여 넘실대다> 전시가 3월부터 이어질 예정이랍니다.
넓은 전시장을 메인 다양한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보면서 작품들을 하나씩 감상하면 되는데요.
청년미술작가 초청 기획전시는 총 6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삶의 되듯 유연하게 사고하고 유연하게 일상을 보내는 삶을 꿈꾸며 이번 작업을 하게 되었다는 한혜리 작가.
현대 사회 속의 개인의 모습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작품에 투영하고 있습니다.
콜라주 기법으로 만든 이 작품은 단연 시선을 강탈할 정도로 화려함을 드러내고 있었는데요.
홀로그램 배경 위에 다양한 이미지들을 표현해낸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멘브레인 숲>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된 생존전략으로 순환 공존 필터 체계를 갖춘 인공섬이라고 합니다.
도시 곳곳에 배관 형태로 존재하는 멘브레인 필터와 국내 인공 호수에서 서식하는 담수식물, 보호종 그리고 물의 풍경 이미지들을 파편화하고 콜라주 하여 다양한 종이 혼합, 혼재된 파노라마 장면으로 표현한 구지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인간과 우주를 떠올리며 만든 정미경 작가의 작품들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어가며 깨달은 건 결국 인간이 가진 진정한 힘은 사랑과 공감이라는 점.
인간은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서로의 빛으로 채울 수 있는 존재이기에 인간의 행동이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작가.
작가가 표현하는 빛을 통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작가노트의 글처럼 작품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답니다.
설치미술,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김이화 작가의 작품은 설치미술과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더 흥미로운 시간을 가져다줍니다.
최민영 작가의 이 작품을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은 게임의 한 장면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가 역시 삶을 하나의 영화나 게임으로 규정하고 그것에 참여하는 유저로서 세상을 바라보며 표현한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미영 작가의 작품은 참여형 전시라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설치작품들은 작가가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가정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끼고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텅 비어있는 집을 보면서 공허함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인생은 비움과 채움의 연속이다.
그것은 물이 순환하는 것처럼 한 인간이 자라서 가정을 이루는 삶의 흐름이다.
이미영 작가는 비움 전시를 관람하면서 나 자신의 둥지는 어떤 둥지인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가장 큰 둥지는 신발을 벗고 관중들이 자유롭게 이곳에 누워볼 수 있게 해두었답니다.
이번 전시를 둘러보면서 울산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졸업한 후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태생" 또는 작품의 "태생"을 넘어 울산이라는 도시와 작품, 작가와의 "관계"에 주목한 전시회로 이 관계 속에서 탄생한 미술 작품들의 풍경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기획한 전시라고 합니다.
울산이라는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탄생한 또는 영향을 받은 작품, 작가들이 울산의 관객, 시민들에게 전하는 인사이기도 하기에 울산으로부터 발현, 탄생한 풍경을 여러분들도 만나보길 바랍니다. Part.2 전시는 3월 5일부터 새롭게 시작되니 또 기대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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