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모시고 공주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엄마를 모시고 공주 마곡사에 다녀왔어요.

마곡사는 공주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꽃을 피우는 봄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천년고찰이에요.

계절이 봄은 아니지만 엄마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천천히 걸으면 좋을 것 같아 나들이를 떠났어요.

마곡사 앞에 무료 주차장이 크게 있어 주차 후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 식당도 있고 마곡사관광안내소도 있어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 보았는데 북카페도 있고 원하는 분들은 해설도 들을 수 있어요.

공주는 알밤이 유명해요. 맛있는 군밤 냄새가 솔솔나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군밤 한봉지를 사서 들고 걸어갔어요.

따끈한 군밤을 입에 넣으니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져요.

밤이 퍽퍽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주밤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

어느 카페에는 예쁜 식물이 가득해서 엄마가 눈을 떼지 못하셨어요.

다육이와 예쁜 화분들이 있었는데 식물 좋아하는 엄마는 한참을 바라보셨고 마곡사를 둘러 보고 내려올 때 이곳에서 시원한 차도 마셨어요.

식당가를 지나 데크가 잘 나있는 길로 이어져요.

태화산 마곡사라 적힌 일주문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되요.

사찰로 가는 길이 평지라서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어요.

길가에 좋은 글귀가 있어 읽어 보며 가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며 정신 수양도 할 수 있어요.

걷다 보니 왼쪽에 지압 산책로가 있어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어요.

어른들은 황토길이나 지압로를 걷는 걸 좋아하시니 엄마를 이곳으로 이끌었어요.

관리가 잘 되지 않는지 낙엽이 가득하고 돌이 빠진 곳도 있었지만 가볍게 걷기는 좋았어요.

그리고 태극모양으로 꾸며 두어 더 의미가 있었어요.

산책로 옆에는 물이 흘러요.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 가면 안되는 곳이라서 눈으로만 보았어요.

20분쯤 걷고 마곡사에 도착했어요.

마곡사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은 4,000원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아니라면 아래 쪽에 주차 후 걸어오는 걸 추천합니다.

마곡사로 들어가는 길에 커다란 바위가 맞이해주는데 마곡사는 유네스코세계유산을 등재되어 있어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며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에요.

다리를 건너 경내로 들어가게 되는데 다리 밑에도 계곡물이 흘러요.

아직은 더운 여름이라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분들도 보이고 자연 속에 있는 사찰이라 더 좋아요.

해탈문에 이어 두번째로 지나는 대문인 천왕문에는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동방지국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 북방다문천왕)이 있어요.

이 사천황상은 국가보물로 지정된 것이라 더욱 의미있어요.

또다시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명절 연휴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어요.

대광보전과 5층석탑 역시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대광보전은 마곡사의 주불을 모시고 있으며 17세기 중반에 건립되었다 1782년 화재로 소실되어 재건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오층석탑은 13세기 말~14세기초로 추정되며 형상을 보면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석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석탑 상부에 금동보탑이 올려져 있는데 이는 원나라 말기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으로 이러한 양식의 탑은 보기 힘든 귀중한 탑이라고 해요.

대광보전 뒤쪽,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대웅보전이에요.

본래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으며 1651년에 다시 지은 것인데 대웅보전의 편액은 신라시대 명필이었던 김생의 글씨에요.

마곡사 주변으로 산책코스와 트래킹코스가 잘 나있는데 넓은 개울가도 건널 수 있어요.

물에 징검다리를 놓기는 했지만 시원하게 발을 담글 수 있고 발을 담그고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도 놓아두었어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잠시 물놀이를 하기도 하고 어르신들은 의자에 앉아 쉬며 자연을 만끽했어요.

저도 엄마와 잠시 앉아서 발을 담갔는데 흐린 날씨여서 볕이 뜨겁지 않고 발은 시원해서 좋았어요.

개울가를 건너면 성보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은 사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곳으로 세종대왕이 탔던 가마, 각종 불상과 탱화, 불경을 새긴 목판 등 마곡사의 역사가 담긴 여러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어요.

안쪽을 둘러보려면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어야 하는데 발이 젖어 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어요.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가면서 마지막으로 영산전에 들렀어요.

이곳은 마곡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세조가 김시습을 만나러 이곳에 왔을 때 판액을 썼으며 내부에 7분의 여래불상과 1,000분의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어요.

여러 보물을 간직한 천년고찰은 사찰의 의미 외에도 볼거리가 풍부했고 걷기도 좋았어요.

곧 가을이 다가오니 마곡사로 가을 산책을 떠나보세요.

공주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731-2

○ 입장료: 무료

○ 이용시간: 연중무휴개방

○ 문의: 041)841-6220~3

○ 방문날짜: 2024년 9월 1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꿈꾸는여행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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