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여행, 국가유산 천연기념물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왕버들나무

기후변화와 스트레스로 지친 일상에 위안이 돼주는 뿌리 깊은 나무의 경계 없는 세상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주곤 하는데요.

김제여행을 떠나 찾아온 이곳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봉남면 종덕리 성덕마을입니다.

마을 옆을 흐르는 원평천(院坪川)은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 모악산에서 발원해 김제시 죽산면 대창리에서 황해로 유입되는 물길인데요. 옛적에는 벽골제의 수원이었고 지금에 와서는 김제평야 일대를 기름지게 하는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동진강 지천인 원평천 강둑에서 바라본 나무 한 그루가 범상치 않은데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종덕리 왕버들나무입니다.

언제부터 될성부른 나무였는지 떡잎부터 남달랐던 480년 전 그날로 들어가 보는데요. 수령은 약 480살로 헤아릴 수 없는 영역과 일찌감치 떡잎부터 남다른 후계목을 점찍어 뒀는지 올해 여름은 견딜만했는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왕버들은 이름 그대로 버드나무 중에 가장 크고 웅장하게 자라 왕버들로 불리는데요. 곁을 내주는 개울가와 호숫가에 주로 서식하곤 합니다.

한여름 도심 열섬현상을 낮춰주는 습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수원(水源)의 지표 식물이기도 해서 한자어로 하류(河柳) 또는 귀류(鬼柳)라고도 불린답니다.

김제여행을 떠나 종덕리 성덕마을에 있는 수령 약 480년 천연기념물을 봅니다.

노거수의 전지적 시점으로 본다면 세상은 넓고 넓어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영역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무념무상 츤데레 같은 나무의 심중을 감히 알아채기에는 세상의 들보가 더 커져버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강물을 휘돌아서 하늘로 뻗어가는 줄기만큼 땅으로 연신 뻗어나가는 뿌리의 생장점에서는 계속해서 세포가 만들어져 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해 주고(길이생장), 뿌리골무는 생장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음 밭이 순간 웅장해지고 벅차오르는 뭔가 꿈틀대는 무한 본능은 왕버들나무를 어디로든 뻗어가게 합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결에 가을 내음이 묻어나는데요,

수행 같은 일상 속에 올해 같은 찜통 여름은 나이테에 어떻게 새겨질지 사뭇 궁금하기도 합니다.

생각만으로도 들숨 날숨 호흡이 편해지는 큰 나무 그늘이 주는 편안함은 김제여행을 떠난 동안 힐링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큰 수관과 수형이 만들어내는 왕성한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표피가 거북이 등처럼 쩍 쩍 벌어져서 어디로 뻗어갈지 도통 모르겠는 에너자이저 같은 줄기들을 붙잡아두려면

저 정도 풍채는 돼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제여행에서 만난 천연기념물 김제 종덕리 왕버들나무를 잠깐 헤아려 보는데요,

높이는 20m를 넘나들고 가슴 높이 둘레는 9m, 뿌리 근처 둘레는 6.5m, 가지 길이는 동서로 20.1m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왕버들나무 중 가장 큰 나무로 알려졌는데요, 지상 1.8m 높이에서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지고 다시 두 가지와 네 가지로 갈리며 넓게 퍼졌으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져 연륜이 느껴집니다.

성덕마을의 수호신으로 보호할 정도로 마을 큰 어르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나뭇가지 하나만 꺾어도 집안에 나쁜 일이 생긴다고 믿어 매년 음력 3월 3일과 7월 7일 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제사를 지내고 풍물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종덕리 왕버들나무를 보고 있는데 한 프레임에 마을 안에 있는 노거수가 보여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풍채가 빛을 발할 정도로 좋아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는데요, 마을 정자 바로 옆에 있어 그늘이 돼주는 고마운 느티나무입니다.

보호수 지정 안내문이 없어 김제시 보호수로 지정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충분히 보호수로 지정해도 좋을 정도로 우람한 풍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천연기념물 왕버들나무에 시선을 뺏겨서 그렇지 성덕마을 내에도 볼만한 느티나무가 있다는 것 알고 함께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찾아오시는 길↘↘↘

성덕마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봉남면 종덕리

기후변화 스트레스로 종잡을 수 없는 요즘 마을 공동체의 건강한 앞으로를 위해서 마을의 큰 어른 노거수를 지켜내는 것은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귀하디 귀한 왕버들나무 천연기념물이 있는 봉남면 종덕리로 김제여행 어떠신가요?

※본 게시물은 김제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스 개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