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나무 문화재 “약남리 회화나무”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초가을임에도 날씨가 선선한 듯하지만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중순이 다가오면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명절을 즐기기도 하고, 나들이 가기에도 적합한 시기인데요.
오늘은 휴무 날이면서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잘 알려지지 않는 특별한 장소를 찾아 계획하려던 중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약남2리" 마을 안에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여 문화재의 역사를 배우는 장소가 있는
“약남리 회화나무”라는 문화재가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먼저 “약남리 회회나무”로 가는 길을 소개해 드리자면
영천시 도남동에 있는 “유진정밀 ㈜” 앞 큰 도로인 “칠백로”를 기준으로 대창 방면에서 약 2.1km정도 직진하면
“약남”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요.
버스정류장에서 좌회전에서 가야길 800m 이동 후 “가라 골 수라간” 식당 이정표 를 따라 100m 직진하여 작은 다리를 지나면
목적지인 “약남리 회화나무”에 도착하게 됩니다.
“약남리 회화나무” 인근에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를 할 수 있게 비포장 길로 된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저는 “약남리 회화나무” 바로 옆 공터에 주차한 후 걸어서 취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취재를 시작하기 전 “회화나무” 주변에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들려와 발걸음을 옮겨보았는데요.
녹음이 우거진 나무와 양쪽에 잡초로 덮인 도랑물을 바라보니 도랑물이 잔잔한 물결 속에 반짝이는 햇살이 어우러지며,
주변의 푸른 나무와 풀들이 만들어내는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회화나무” 옆을 바라보니
우뚝 솟은 소나무 세 그루가 푸르름을 더해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요.
푸른 소나무 잎사귀 사이에 짙은 초록색으로 우거진 숲과 구름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었지요.
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약남리 회화나무”는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약남리 82길에 위치한 회화나무로,
수령이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1997년 3월 17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개울가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보호로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으며,
이웃의 느티나무와 합본(合本)되어 자라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년이 넘은 노거 회화나무들이 그러하듯이 “회화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회화나무” 중심부에 빈 구멍이 생긴 상태를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회화나무 특성상 수령이 200년 이상 지나면 부후균에 의해 중심부가 잘 썩어 동공(瞳孔)상태로
변형되는 결과라고 합니다.
“약남리 회화나무” 안내문 바로 옆에는 “祈願 無病長壽 萬事亨通(기원 무병장수 만사형통)”이라는
한자가 새겨진 상석이 놓여 있는데요.
이 문구의 의미는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로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장수” 그리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약남리 회화나무”는 높이 16m 이상, 가슴둘레 2.2m, 수관폭(樹冠幅)은 13m로 정통의 규모로
그 크기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민속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믿음이 있는데요.
먼저 “약남리 회화나무”의 역사를 살펴보면
약 700년 전에 이 마을에 사는 조(趙)씨와 유(兪)씨 두 성씨가 서로 협동하고 화목하게 지내자는 상징으로
다섯 그루를 심었다고 하는데, 이 나무의 수령이 그 정도에 이르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회화나무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민속적인 믿음은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 갑자기 회화나무 잎이 지면 폭우가 온다고 믿습니다.
* 잎 중간에 무늬가 생기면 가축에 병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 단풍이 빨리 들면 병이 많다고 예상합니다.
* 낙엽이 빨리 오면 가뭄이 예상된다고 믿습니다.
* 나무 위쪽의 잎에 단풍이 들면 노인들에게 질병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수관의 중간부위의 잎에 단풍이 들면 중년층에게 병이 많다고 여깁니다.
* 아래쪽 잎이 단풍들면 어린 층에게 병이 많다고 예상합니다.
* 회화나무의 뿌리가 집 구들바닥으로 자라서 들어오면 가족 모두가 무병장수한다고 믿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믿음을 통해 “약남리 회화나무”를 마을을 수호하는 신목(神木)으로 믿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매년 섣달 그믐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동제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약남리 회화나무”는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하며, 마을 주민들의 희망과 꿈을 담고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별한 아름다움과 의미 덕분에 이 나무는 마을의 상징이자 소중한 자원으로 여겨져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희망과 꿈의 상징으로 남아,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문화재 방문을 통해 400년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나무 아래에서 느낀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9월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역 문화와 전통 그리고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자
문화재 주변에는 “영천 청제비” “유후재 및 옥비” “완귀정” “영천 만취당” 등 관광지와 문화재가 있어
추석 연휴 기간에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를 찾는다면 “약남리 회화나무”를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약남리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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