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12경 중 제3경에 해당하는 용봉산은

그 산새가 아름다워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립니다.

아름다운 산들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수도 없이 많겠으나,

그중 유독 금강산과 비교한 이유는 이곳 용봉산에 금강산의 그것과

비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바위산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병풍바위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병풍바위를 오르는 길은 몇 가지 코스가 있으나,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코스는 용봉사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여기 용봉사 입구에서 병풍바위까지는 거리상 300m인데요.

처음 200m는 이렇게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걷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100m는 이렇게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게 돼요.

가파르긴 하나, 옆에 로프도 있고,

거리도 짧아,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가파른 길을 다 오르고 나면,

이렇게 눈앞에 병풍바위가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 험한 바위산을 맨손으로 오를 수는 없고,

우측 편을 바라보면 이렇게 좁은 등산로 길이 나 있습니다.

저 길 따라가시면 돼요.

등산로 길이라고는 하나, 기본 바탕이 바위산인지라

일반 등산객이 쉽사리 올라갈 수는 없는데요.

누군가가 이렇게 바위를 깎아 돌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그 덕분에 저희 같은 등산객들은 아주 손쉽게 병풍바위에 오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병풍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포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내포신도시를 이렇게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니,

용봉산이 높긴 높은가 봐요.

그리고, 병풍바위 안에서도 의자 바위가 따로 있나 본데요.

푯말이 있는 쪽을 아무리 쳐다봐도,

사진 속 바위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시선을 돌려 저 멀리 용봉산의 다른 봉우리를 바라보니,

저기 용봉사 방향으로 사진 속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하게 생긴 바위가 보이네요.

저 바위가 바로 의자바위인가 봅니다.

그런데, 저 바위 뒤편은 낭떠러지라 강심장이 아닌 이상 못 가 보겠습니다.

그래서 푯말도 저 바위 앞에 세워두지 않고, 반대편 안전한 쪽에 세워놨나 봐요.

하지만, 여기가 병풍바위 전부는 아닙니다.

의자 바위보다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야 병풍바위 전체가 한눈에 조망이 돼요.

여기에 용봉산 병풍바위 표지석이 있는데요.

용봉산 정상이 해발 381m인데,

여기 병풍바위는 그보다 조금 낮은 해발 276m입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면 대략 40분가량 소요될 것 같은데요.

저처럼 용봉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용봉사에서부터 걸어 올라오면 약 15분이면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는 아주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병풍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가 10월 초인데,

단풍이 지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해에 비해 올해 유난히 더위가 심해서인지,

단풍도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내포신도시가 아주 또렷이 잘 내려다보이네요.

용봉산의 또 다른 봉우리들도 아주 잘 보입니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홍성 용봉산으로 가볍게 산행 한 번 다녀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들이 가시는 시기에는 아마도 제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단풍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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