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대전 중구 실내 아이와 가볼 만한 곳, 테미오래 감각의 정원 전시(~12/31)

출처: 대전문화재단

대전 중심부에 자리 잡은 테미오래는 과거 충청남도지사 공관과 관사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관사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테미오래'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2018년 공모를 통해 지어진 이름으로 '테미로 오라'와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과 관사 건물들을 활용한 전시관과 체험 공간에서는 과거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개최되어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죠.

오늘은 테미오래 제1호 관사에서 개최되고 있는 '감각의 정원'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미오래 제1호 관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정감 넘치는 공간입니다. 2024년 5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감각의 정원'이라는 타이틀의 전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감각의 정원'은 시각, 촉각, 청각, 후각을 테마로 각각의 감각을 극대화하여 테미오래의 매력을 전달하는 독특한 전시입니다.

전시는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나의 감각', '감각의 통합'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미오래 제1호 관사 '감각의 정원'의 첫 번째 방, '시각'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무지갯빛 꿈속으로 들어선 듯한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알록달록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은 마치 눈부신 태양 아래 만개한 꽃밭처럼 눈부시고 아름답습니다.

종교 건축물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스테인드글라스가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과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색다르고 신기했습니다. 직접 와서 보신다면 자연의 빛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각도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모두 달라집니다. 한 번에 모든 아름다움을 담아보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해 보세요. 해의 방향에 따라 색감과 그림자가 미묘하게 변화하며,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답니다.

'촉각' 방은 마치 한 편의 동화 속으로 들어선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자연의 소중한 선물인 돌멩이, 나무, 모래, 금속 등 다양한 자연물과 건축 재료의 질감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공간은 오감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누구나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흥미진진하게 각 물체들의 질감을 만져보고 서로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특히, 아이들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입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전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후각과 청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사진으로 전해드릴 수 없는 감각이라 무척 아쉬운데요.

'감각의 정원'에서는 시각, 촉각뿐만 아니라 후각과 청각까지 다채로운 감각으로 테미오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청각의 방'에서는 다양한 자연의 소리가 생생하게 재현되어 마치 직접 산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가지와 풀 나부끼는 소리, 흙과 돌을 밟는 소리 등 자연의 속삭임을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후각의 방'은 마치 숲속 산책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던 곳입니다.

자연을 닮은 다양한 향들이 코끝을 스치며 마치 숲속에서 흙과 풀의 향기를 맡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흙 향과 풀 향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깊고 차분한 향기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 하니 눈을 감고 후각에 집중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