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둘레길

가벼운 트래킹 즐기기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226


가을은 산이 아름다워지는 계절입니다. 10월 초 시작된 단풍은 10월 중순에서 다음 달 초까지 전국을 아름답게 물들이겠습니다. 그러한 가을 충남 청양의 천장호 출렁다리를 걸으며 이른 단풍 마중을 즐겨봅니다.

▲ 청양 천장호

▲ 청양군 마스코트 청양이가 안내하는 천장호출렁다리

▲ 천장호 출렁다리의 에코워크 네트챌린지

천장호는 청양군 정산면 천정리에 있는 인공저수지입니다. 1978년 관개용 저수지로 축성되었습니다. 칠갑산 산등성이에 위치하여서는 깨끗한 수면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2009년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충남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네요. 산책로 중간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를 축하하는 조형물도 설치되었습니다. 고운식물원과 칠갑산을 중심으로 친자연적으로 발전할 청양의 미래였습니다.

칠갑산 등산로 중 하나이며, 출렁다리 좌우로 둘레길이 이어지고 공룡 이야기 조형물, 에코워크 네트챌린지, 생태관광공원 등도 조성되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게 됩니다. 트레킹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로도 좋습니다. 등산과 트레킹은 넓은 주차장을 지나 숲길로 이어집니다.

초입에서 팔각정까지 이어지는 에코워크 네트챌린지는 마치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즐기게 됩니다. 100kg까지 이용 가능으로 어른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충남 산람자원연구소 유치 축하 조형물

▲ 에코워크 네트챌린지 종점 팔각정

▲ 천장호 출렁다리 산책로

▲ 알프스 하늘다리 방향의 천장호

내리막길의 산책로 좌우로 천장호가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알프스마을로 이어지는 하늘다리가 건너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칠갑산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출렁다리로 이어집니다. 2009년 개통된 천장호 출렁다리는 높이는 207m, 폭은 1.5m이며 총 길이는 207m입니다.

청양의 특산물인 세계에서 제일 큰 고추와 구기자로 철탑이 설치되었고 호수 위로 날씨와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칠갑산 능선은 아직 초록 풍경이었으나 출렁다리 주변의 단풍이 곱게 물들며 가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10월 셋째 주 즈음으로는 곱게 물들어가는 칠갑산의 단풍이 기대되었습니다.

▲ 천장호 출렁다리

▲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는 방문객

출렁다리를 건너자마자 포효하는 호랑이와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이 인사합니다. 전설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천장호에서 승천을 기다리던 용은 자신의 몸을 바쳐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호랑이는 그에 감동하여 칠갑산을 수호한다는 전설이었습니다.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칠갑산 등산로가 시작되고 좌우로 둘레길이 이어지네요. 등산로 중턱 대략 15분 거리엔 전망대도 있어 천장호를 한눈에 굽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흐려진 날씨에 전망을 포기하고는 둘레길로 향합니다.

▲ 칠갑산을 수호하는 호랑이

▲ 천정호 출렁달리 둘레길

▲ 둘레길에 설치된 용 조형물

칠갑산 등산로는 청양 전역에서 시작되며 총 10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코스에 따라 2시간에서 6시간까지 걸립니다. 그중 출렁다리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천장로로 3.7km 왕복 3시간 코스이네요. 출렁다리 좌우로 연결되는 둘레길은 알프스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대략 1시간 데크길을 지나 산기슭으로 이어지는 길이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그중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크길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

수변 지형에 따라 둘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길은 보이는 것보다 코스가 훨씬 길고 천장호 호수 풍경도 변화합니다. 넓었던 수변 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길어지네요. 그렇게 걷기를 약 40분여 호수가 끝나며 마치리 마을을 가리킵니다. 넓었던 호수가 점점 좁아지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어 가파른 임도를 따라 길이 이어집니다. 참나무와 단풍나무가 울창하여서는 단풍이 물들 때면 걷기에 더욱 좋겠습니다. 올라간 만큼 다시금 내려오게 되는 길에는 청양과, 칠갑산, 천장호를 노래한 지역 작가의 시도 설치되어 감성을 더하네요. 마지막으로 일명 잉태바위라 불리는 칠갑산 소원바위를 지나면 출발했던 데크길에 도착합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 심장 쫄깃한 나들이가 되어주고 칠갑산 등산, 천장호 둘레길 트레킹과 연계됩니다. 출렁다리를 따라 깊어가는 가을을 즐깁니다.

▲ 수변길에서 임도 산길로 연결되는 둘레길

▲ 칠갑산 소원바위

천장호 출렁다리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

- 이용 시간 09:00 ~ 18:00 ( 매주, 금. 토. 일요일 밤 9시까지 야간 개장)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걷는 여행자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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