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강화도의 오색 연꽃 전설을 아시나요?

봄 철 진달래로 유명한

강화도 고려산의 다섯 개 사찰에 관한 이야기로,

고구려 장수왕 때 인도에서 건너온 스님이

고려산에서 오색 연꽃을 공중에 뿌려 떨어진 곳에

연꽃 색깔과 같은 백련사, 흑련사, 청련사, 황련사, 적석사를

세웠다는 내용입니다.

그중 지금도 찾아가 볼 수 있는 곳은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가 남아 있으며,

오늘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백련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화도의 유적지나 마을 입구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아름드리나무가 많은데요.

백련사에도 역시나 느티나무를 비롯해

여러 그루의 보호수가 터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을날 꼭 봐야 할 으뜸은

역시 범종각 앞 은행나무입니다.

진달래 축제 기간에는 산 아래부터 걸어 올라와야 하지만,

가을에는 특별한 통제가 없어

주차장까지 자가용을 타고 올라올 수 있는 것도

가을날 백련사를 방문할 때의 장점이랍니다.

작은 연못 위에 만들어진 정자에 잠시 앉았다가

그 옆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웅전과 범종각, 삼성각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백련사 은행나무의 단풍은

생각보다 늦게 물드는 편이라서,

10월 20일경 방문했을 때의 모습은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인 것처럼

나뭇잎의 끝부분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11월 내내 잎이 다 떨어질 때까지는

여유 있게 방문하셔도 큰나무의 넉넉하고 풍성한

노란 단풍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님들도 겨울 준비를 하시려는지

분주하게 뭔가를 들여놓고 옮기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백련사는 아름다운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본래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니

경내를 이동하실 때는 대화는 속삭이고,

출입이 제한된 곳은 절대 들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속세와 한걸음 떨어진 사찰에 가면

맑은 공기와 눈이 시원해지는 절경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여러분도 백련사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백련사를 둘러보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나,

뒤편으로 계속 올라가면 등산로를 따라

고려산 정상, 청련사, 적석사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산길 이동이 힘들고,

한자리에서 고즈넉하게 가을을 즐기고 싶은 분은

주차장 아래 데크길을 걸으며 사색하는 것도 좋고,

주차장 앞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느덧 2024년도 이제 달력 두 장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올 한 해는 어떠셨나요?

고요하고 사색하기 좋은 가을

강화도 백련사에서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나무를 보며

오래도록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배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강화도 고려산 백련사>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로61번길 270

상시 무료입장


🚶‍♂️

하얀 연꽃이 떨어진 곳에 세워진 백련사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같이 보면 좋아요!

#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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