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도시 부산을 알아가는 시간

요즘 부산 곳곳의 명소를 찾을 때마다 흔히 볼 수 있는 팻말이 갈맷길 표시인데요! 2009년 시민공모로 지어진 <갈맷길>은 걷고 싶은 도시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9개 코스 23개 구간으로 나뉘어서 걸어 볼 수 있습니다.

갈맷길의 최고의 매력은 기장, 해운대, 광안리, 영도 등 매력이 넘치는 바다와 금정산, 백양산을 비롯한 쭉 뻗은 부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산, 도심 안으로 흘러가고 있는 수영강, 낙동강, 몸을 노근노근하게 해주는 해운대, 동래온천을 비롯한 온천들을 갈맷길을 통해서 전부 만나볼 수 있는 사포지향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갈맷길 7-2구간

갈맷길 7-2구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가 큰 금정산성인 동문에서 출발해서 북문까지 가면서 부채 바위, 제4망루, 원효봉 등 부산의 전체를 위에서 볼 수 있는 시원한 산길을 경험할 수 있고 부산 최대의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를 지나서 계곡을 따라 내려와서 노포역을 지나 수영강을 걸어서 회동수원지가 있는 상현마을까지 가는 숲과 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하루에 다 돌아보기엔 시간이 너무 걸려서 범어사에서부터 상현마을까지 다녀왔습니다.

범어사

금빛 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 해서 이름이 지어진 금정산 북문에서 30분 정도 내려오면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는 범어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금정산에 둘러싸여 있는 범어사는 금정산의 좋은 공기와 신성한 물, 맑은 목탁 소리가 1년 내내 반겨주는 멋진 장소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끝나고 방문했는데도 국내 관광객은 물론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범어사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범어사는 금정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보물 제434호인 대웅전을 비롯한 넓은 절 내부를 관람하고 심지어 최대의 불교박물관인 성보박물관까지 개관하여 다양한 불교의 보물과 문화들을 만나볼 수 있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심신 수련까지 할 수 있는 멋진 사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범어사에서 다음 코스로 가는 방법은 찻길을 따라 쭉 노포역까지 가는 방법이 있고 90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범어사 문화 누리길>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직 덜 알려진 장소이지만 편백숲도 있어서 좋은 공기는 물론 숲속을 걸으며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기분좋은 산책이 가능합니다.

노포역

작장마을을 지나면 반대편에 있는 노포역을 만날 수 있는데 작장마을에는 마을 벽 곳곳에 아름다운 벽화들을 만나 볼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지워져서 단색으로 벽을 칠해져 있었지만, 기분좋게 걷기에는 좋은 장소였습니다.

현재 노포역은 기준의 오래된 건물을 구간별로 허물고 다시 짓고 있었는데 내년에 개통될 2호선 양산 북정동 노선과의 연결을 위한 공사인 거 같습니다.

걷다 보면 갈맷길 안내표지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7코스는 물론 8, 9코스 구간과도 이어지는 길을 안내받을 수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스포원파크

스포원파크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위해 지어진 금정체육공원으로 시민에게 개방되어 금정 거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인데요.

자연을 느끼며 산책도 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고 풋살장, 배드민턴을 비롯한 많은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에 많은 분이 운동을 위해서 방문하는 곳입니다.

또한, 매주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경륜장에서 직접 경륜경기를 관람하는 경험도 가능하며 나무들이 그늘이 되어주고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기에 많은 가족이 소풍 장소로 오는 곳으로 제가 아침에 방문했을 때도 많은 사람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수영강

스포원파크 앞에는 수영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여름이 다가와서 초록초록한 잎들이 풍성하고 가운데는 강물이 흐르고 거기 사이에 사람들이 걷고 있는 멋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수영까지 이어질 것 같은 깨끗한 물가를 걷다 보면 산책하는 어르신들과 운동하는 어르신들 갈맷길을 걷고 있는 젊은 사람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숲속 사이에 잘 다듬어진 길과 서서히 피기 시작하는 다양한 꽃들 바위와 부딪혀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 등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진 산책로였습니다.

상현마을, 회동수원지

옛날에 신선이 살았다고 이름이 붙여진 7-2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선동 상현마을입니다. 상현마을은 회동호로 둘러싸여 있는 산책길로 숲길이 많아서 햇살도 덜 받아서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선동 상현마을 코스는 7-2구간의 마지막이자 8구간이 시작되는 장소입니다.

정면으로 숲길을 걷다가 옆을 보면 바다로 착각이 들 정도로 넓은 회동호를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길이고 봄에는 벚꽃길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주말농장과 카페가 많이 생겨서 평일, 주말 안 가리고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회동 호를 한 바퀴 도는 데 천천히 한 시간 정도를 생각하면 되고 산책이 끝나면 오리고깃집 등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회동호를 비롯해 금정구 전체를 볼 수 있는 부엉산이 있는데 생각보다 낮다고 해서 금방 올라갈 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회동호 한 바퀴 도는 거 보다 더 힘든 체력을 소비하기에 체력을 잘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올라가면 정말 아름다워서 피로가 한방에 다 날아갔습니다.

지금까지 <갈맷길 7-2구간>을 걸어봤는데요. 제가 사는 금정구의 산과 강 그리고 문화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멋진 갈맷길이었던 거 같습니다. 숲길을 걷고 싶을 때 7-2구간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title":"[뉴미디어 멤버스] 금정구의 산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갈맷길 <7-2구간>","source":"https://blog.naver.com/cooolbusan/223462254316","blogName":"부산광역시..","blogId":"cooolbusan","domainIdOrBlogId":"cooolbusan","logNo":22346225431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lin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