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갈만한 곳,

우리동네 살펴보기

'유성구 전민동'

하늘은 맑고 햇살 좋은 봄날이 비 소식과 함께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이상기후에 혼란스럽기도 한 5월입니다.

문득 우리가 살고 있는 유성구에는 몇 개의 동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검색해 봤더니 행정구역은 13행정동(53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행정동인 전민동법정동 전민동과 함께 법정동 문지동과 원촌동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전민동의 '전민'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까지 전민동에 있었던 정민역(貞民驛)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전민동은 원래 '정민'이라는 이름의 동네였다고 하지만, 정민역이 일제강점기 들어 폐역되면서 이후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실수로 전민(田民)이라는 표기가 쓰이다 보니, 동시대에 두 가지 이름이 함께 쓰여 모두들 헷갈려 하다가 마침내 전민이라는 이름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전민동, 문지동, 원촌동은 원래 1983년 2월 14일까지 충청남도 대덕군 구즉면 나무의 3개의 리인 전민리, 문지리, 원촌리였습니다.

이후 1983년 충청남도 대전시 중구로 편입되면서 전민동, 문지동, 원촌동이 되었으며, 1988년 서구가 설치되면서 서구로 편입되었다가 1989년 유성구가 설치되면서 유성구로 편입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본래 전민동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스러운 녹지 지역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에 전민동이 대덕연구단지와 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지금의 전민동은 아파트와 각종 건물, 각종 연구소가 가득한 형태를 띠게 되었으며, 대덕연구단지 개발과 함께 1993년 대전엑스포로 인해 엄청난 특혜를 받은 동네가 되었답니다.

유성구 행정동인 전민동의 원촌동에는 현재 대한민속국악사를 운영하는 <인간문화재 제12호 북. 장구 제작의 악기 장인 '김관식' 장인>이 있습니다.

김관식 장인은 3대째 북 메우기를 이어오는 장인으로, 조부는 김재관, 부친은 김귀평 선생이며 7살부터 조부와 부친에게 북 메우기를 배웠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의 어가행렬에 사용된 세계 최대 규모의 용고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촌동에는 숭현서원은 조선시대의 저명한 인물들을 배향한 사례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김정, 정광필, 송인수, 이시직, 송시영, 김장생, 송준길, 송시열 등을 배향한 사우입니다.

이곳 숭현서원지는 1992년 7월 22일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해설 요청을 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방문하게 되면 꼭 해설과 함께 숭현서원을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원촌동에 법과 정의를 배울 수 있는 '솔로몬파크'도 있습니다.

대전솔로몬로파크는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법 교육 테마 공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들이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방문을 마치고 로비에 마련되어 있는 다양한 퀴즈를 맞히면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을이 무척 아름다운 이곳은 원촌동과 문지동을 걸쳐있는 '상옥체육공원'입니다.

야구장을 비롯해 축구와 테니스, 농구, 인라인스케이트, 게이트볼, 웃다리농악 보존회가 있으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시민의 운동과 산책 등 휴식 공간으로써 훌륭한 장소입니다.

이곳 전민동은 당시 조선시대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광산 김씨 가의 묘역이 위치하는 곳으로 '김반-김익겸의 묘'입니다.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호로 사계 김장생의 아들이며, 신독재 김집의 아우 사일 김반 선생의 묘랍니다.

또, 연산서씨 김익겸 정려 등 두 개의 정려각이 있는데, 김익겸은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의 손자이자 김반(金槃)의 아들로, 1635년 생원시에 1등, 진사시에 3등으로 합격하였으며, 그는 병자호란 때 강화도로 들어가 항전하다가 화약을 터뜨려 스스로 삶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열녀 연산 서씨는 김익겸의 어머니로, 아들이 강화도에서 싸우다가 죽자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열녀 연일 정씨는 김장생의 현손인 죽천 김진규(竹泉 金鎭圭)에게 출가하였는데, 남편이 죽은 이듬해 27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동편에는 김익겸의 정려가, 서편에는 연산 서씨와 연일 정씨의 정려가 함께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행정동인 전민동과 법정동인 원촌동, 문지동, 전민동에 있는 가볼만한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자료 수집을 해 보니 제법 방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는데, 모든 것을 블로그에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요약해 봤습니다.

우리가 사는 유성구의 다양한 구역마다 역사와 다양한 알 거리가 있는데, 조금씩 알아가 보자는 취지에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다른 동네에 대해서도 자료 수집하며 알려드리려 합니다.

현재 전민동 갑천변에는 유채꽃과 금계국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관심을 가지고 산책하듯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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