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유교를 만날 수 있는 연산향교의 가을

이제 가을이 되어서 여행하기에 참 좋아 9월 14일에 연산향교에 다녀왔습니다.

논산에는 요즘 배롱나무꽃이 많이 피는데 배롱나무꽃 맛집이 많이 있는데

이제 천천히 배롱나무꽃이 지고 있지만 아직도 아름답게 피는 곳도 있습니다.

논산에는 많은 곳에서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연산향교와 연산향교 배롱나무꽃을 소개해 드립니다.

향교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유교를 교육하기 위해 국가가 지방에 설립한 중등교육 기관입니다.

논산에도 은진향교, 노성향교 그리고 연산향교가 있어 유생들에게 교육을 담당하였습니다.

연산 마을 길을 따라서 오르면 농촌 마을의 한가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회관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서 잠시 올라가면 연산향교에 도착합니다.

연산향교 입구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이 홍살문입니다.

홍살문 앞 50m 지점에 왼쪽에 하마비가 있습니다.

하마비는 누구든지 그 지점부터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서원이나 향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마비를 지나면 홍살문이 있습니다.

둥근 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워 놓았고,

그 중간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붉은색 기둥과 위쪽의 설치된 화살 모양의 나무살 때문에 홍살문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잠시 위로 올라가 연산향교에 닿습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연산향교를 돌아봅니다.

향교에는 홍살문, 외삼문 그리고 내삼문이 있습니다.

많은 향교에서 향교의 입구에 홍살문이 있고,

향교 건물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외삼문입니다.

연산향교에서 건물로 처음 만나는 것도 바로 외삼문인데 외삼문은 바깥담에 세 칸으로 세운 대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안에는 바깥채 안쪽에 세 칸으로 세운 내삼문이 있습니다.

향교나 서원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연산향교는 일 년 내 문을 열어놓습니다.

문을 열어놓으니 누구나 향교에 들어가서 돌아보면서 향교를 더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목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의 고운 꽃이 피어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배롱나무는 양지를 좋아하며 내한성이 약한 편입니다.

줄기를 만지면 모든 가지가 흔들린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에는 입구에 배롱나무가 있고 명륜당 왼쪽 언덕에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담장 바로 앞에 피었던 상사화는 어느덧 열매를 맺으니 계절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산향교는 1997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조선 초기인 1398년(태조 7) 무렵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여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향교를 세웠습니다.

향교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있었는데 첫째로 유교 예절과 경전을 배우는 교육 기능이고,

두 번째는 유현(儒賢)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제향 기능입니다.

창건 이후 지방 교육의 활성화와 인재 양성, 성인의 제향이라는 기능을 담당하였습니다.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향 기능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연산향교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동무, 서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건한 뒤 조선 중기와 일제강점기 및 광복 이후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건물을 다시 고쳐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 담장 아래에는 상사화가 꽃을 피워 보기 좋습니다.

연산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 성위를 모셨고

동무에는 송조 2현(賢)과 동국 9현, 서무에는 송조 2현과 동국 9현 등

모두 5성 22현으로 27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유학을 가르치던 강당으로 강학의 장소였습니다.

‘명륜(明倫)’이란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뜻으로 향교에 부설되어

유학을 가르치던 유교 건축물을 말합니다.

동재, 서재는 유생들이 거처하던 곳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습니다.

조선 중기에 김장생(1548~1631)과 그의 아들 김집(1574~1656)이 연산향교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가르쳤습니다.

향교에서는 유림(儒林)을 중심으로 해마다 봄, 가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제향을 올립니다.

이번 가을에 논산여행을 하면서 연산에 오신다면 이곳을 돌아보신 후에

논산연산문화창고, 연산역 그리고 돈암서원을 함께 돌아보면 더 좋습니다.

양파와 같은 논산은 가을에도 돌아볼 곳이 정말 많습니다.

입구 길옆에 피어난 나팔꽃도 아름답습니다. [서포터즈 이병헌]

연산향교

전화 : 041-734-1878

주소 : 충남 논산시 연산면 관동1길 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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