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8월소식


행복이 익어가는 변동마을 벽화 골목

그때 그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만나다

글·사진 안성진 여행작가


<변동마을 벽화골목>

▷ 대전광역시 서구 중반7길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변동마을 벽화 골목’은 현대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도시공간 개선 사업을 통해 벽화 길이 형성돼 있는데요.

2011년부터 시작된 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낡고 무미건조한 골목들이 정겨운 느낌의 예술 작품들로 채워져 마을 전체가 화사하고 깨끗한 골목으로 변신했습니다. 오늘은 변동마을 벽화 골목을 산책하면서 느낀 것들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감나무 행복이 익어가는 정감 있는 마을

변동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탐스럽게 커다란 감들 사이로 신혼부부가 손을 잡고 걷는 그림입니다. 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네요.

이곳의 벽화는 대부분 감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감나무가 많은 변동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2021년에는 감나무가 익어가는 ‘정이 있는 마을’ 사진 공모전도 있었다고 하네요.

변동마을 벽화 골목에는 창문에 고개를 빼꼼 내민 강아지와 동네 꼬마가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듯한 그림, 탐스럽게 열린 감을 까치발과 쭉 뻗은 팔이 그 소녀의 감 하나를 따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그림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억이 가득한 이야기가 떠올라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 골목입니다. 골목을 천천히 산책하며, 벽화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따뜻한 온기를 추억하며

이곳 변동마을 벽화 골목을 자주 찾는 이유는 그 시절 따뜻했던 정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이런 옛 풍경이 떠오릅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계획으로 인해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던 시기. 버스에서 만난 동네 친구나 주민들과 그날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함께 골목길을 걷고, 이웃과 가볍게 작별 인사를 하며 서로의 집 문으로 들어가는 훈훈한 모습이요. 외길 골목 끝 두 집의 문이있는 곳이 예전에는 제법 많았었지요. 그런 옛 골목을 볼 때면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훈훈한 이웃의 정이라는 것이 항상 함께했던 기억이 생생해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파트에서 이웃을 만나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서먹서먹한 이웃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김장도 같이하고 맛있는 것이 생기면 서로 나눠 먹고, 식사도 같이하고 고민도 함께 나누며 정이 넘치던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 시절 그때에는 옆집의 식기와 숟가락 개수를 아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도 문득 자명종 시계의 태엽을 감는 것을 재미있어하던 제게 “우리 집 시계태엽 감을 때가 되었네? 잠시 와서 태엽 좀 감아줄래?”라며 배려해 주던 이웃이 생각납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여성친화행복마을

이곳에서는 ‘여성 친화 행복마을’이라는 문구를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2021년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오래된 낡은 옹벽·주택 담장 벽화사업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전신주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 및 마을현판 설치, 안전한 거리 조성을 위한 로고젝터 설치 및 LED 보안등 정비, 여성 안심 귀갓길 노면표지, 안심벨과 알림판 및 반사경 설치 등을 진행해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중점을 두어 어둡고 침침한 골목길이 안전한 거리로 탈바꿈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로 변화됐습니다.

변동마을 벽화 골목은 한 번쯤 방문해 보길 꼭 권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과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마을 곳곳에 숨겨진 보물 같은 벽화들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함께 그때 그 시절의 훈훈했던 추억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 블로그 발행 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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