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특별한

축제를 즐겨보아요

대규모를 자랑하는 축제 현장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24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가 화려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만금 6공구 원예단지 내 토끼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기존 축제장보다 3배 커진 규모를 자랑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2024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는 2010년 지평선 보리밭 축제로 시작해 10여 년간 진봉면 망해사 인근에서 진행해오던 것을 지난해부터 새만금이 훤히 내다보이는 새만금 6공구 원예단지로 옮겨져 진봉면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새만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축제장의 중심을 이루었던 '토끼섬'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치 새만금 간척지 보리밭에 토끼 한 마리가 웅크린 모양처럼 보이는 토끼섬은 방문객들의 인기 사진 촬영 장소이자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저는 축제 첫날 가족과 행사장을 찾았는데요, 축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리밭 축제를 상징하는 지평선 찰 보리쌀을 관람객들에게 나누어주어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특미인 친환경 '지평선 쌀'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김제시는 쌀재배단지 계약 농가들을 대상으로 '지평선 쌀'로 공동브랜드화하고 있습니다.

2024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에서는 첫날 방문객들에게 메기와 향어 요리를 직접 나눠주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김제 지역 내수면 양식 사육 면적이 50ha에 달하는 만큼,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한 행사인데요, 이렇게 인심 좋은 축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제 지역 내수면 어업은 메기와 향어가 전체 생산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생산지입니다. 메기의 맛과 품질을 홍보하기 위해 차량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생메기도 무료로 나누어주기도 했는데, 직접 맛을 본 방문객들은 고소하고 담백한 메기요리에 감탄사가 이어졌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가 싶더니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메기볶음이 익어갑니다. 즉석에서 볶아낸 메기볶음 뿐만 아니라 만두 속에 잘게 다진 메기가 들어간 어만두, 그리고 달콤한 메기쿠키까지! 메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들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매콤한 양념으로 볶아낸 메기볶음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메기요리에 이어 향어회 시식이 시작되자 축제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메기요리와 함께 향어회를 맛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회를 써주는 직원들의 손은 쉴 새 없이 바빴습니다. 부스 옆으로 이어진 긴 줄은 메기요리와 향어회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부스에서는 메기볶음과 밥, 어만두, 향어회까지 담은 먹거리를 방문객들에게 도시락처럼 제공해 모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향어회를 태어나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매료되었습니다. 향어회는 김제 지역의 특산물이기도 하니 김제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좋아 진봉 새만금 보리밭으로 향하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보리밭 구경전 다양한 부스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 있어 아이와 함께 보리체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먹을거리 즐길거리 풍성

보리체험 부스에서는 치유체험농장에서 나오신 대표님께서 아이들에게 직접 보리피리와 보릿잎 돛단배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계셨습니다. 자연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보리가 아이들에게 훌륭한 놀잇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보리피리 만드는 순서입니다. 말랑말랑한 보리이삭을 뽑아 잎을 뜯어내고 손이나 가위로 불기 좋을 만큼 자른 후 보릿대롱 아랫부분을 손이나 입술로 살짝 깨문 뒤 불면 피리 소리가 납니다. 대롱이 짧은 수록 높고 센소리가 나고, 갈수록 낮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데, 손으로 모아 부는 내공까지 섭렵하면 성공입니다.

보릿잎으로 배 만드는 방법입니다. 보리 잎 양쪽 끝을 접고, 접은 끝 쪽을 3등분을 해서 3~ 5cm 정도 잘라줍니다. 1/3의 중간에 나뭇잎 끝을 뒤로 빼낸 뒤 가운데의 보릿잎 두 곳을 자릅니다. 가운데는 뒤로 넘기고 양쪽 끝 찢어진 부분의 한쪽을 끼웁니다. 실제 만들어보면 어렵지 않은데요, 완성된 보릿잎 배는 물을 넣고 띄우며 놀기 아주 좋습니다.

2024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드넓은 보리밭을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부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가득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진봉 새만금은 서해안의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해질녘에 방문하면 청보리밭을 거닐어보는 재미있습니다. 축제장 넓은 보리밭에서는 단돈 천 원으로 즐길 수 있는 트랙터 마차 체험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트랙터 마차를 타고 풍요로운 보리밭을 오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 보리밭 축제에서는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응모권을 찾아 추첨에 응하는 '황금 보리를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황금 반 돈을 비롯한 다양한 매력적인 상품들이 선물되는 이벤트라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는데요, 보리밭 주변을 서성이며 황금 보리를 찾는 방문객들의 모습은 마치 아이들이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듯 흥미진진했습니다.

보리밭 사이로 오아시스처럼 자리 잡은 피아노는 축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누구나 앉아 피아노 연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는데요, 피아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이 많아 낭만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드넓은 보리밭과 어우러진 피아노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2024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에서는 유채꽃밭 사이에 피아노 포토존이 마련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초록색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은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바쁜 축제 일정 속에서 곳곳에 파라솔 쉼터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도 제공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축제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욱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축제장의 모습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축제장 중앙의 토끼섬 전망대에 올라가면 되는데요, 계단이 잘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평온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넓은 보리밭과 멀리 보이는 새만금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일부 구역은 축제 준비와 진행을 위해 보리를 심지 않았지만, 사진 속 풍경만 봐도 올가을에는 황금빛 물결로 가득한 보리밭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이의 미술대회 참여를 위해 전망 좋은 보리밭 근처로 바쁘게 움직이는 엄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청보리 피크닉을 위해 운영본부에서는 돗자리를 무료로 대여해 주었으며, 드넓은 보리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생대회는 이번 축제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열정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 속에 '2024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만금의 아름다운 자연과 산들바람 속에서 청보리는 오늘도 쑥쑥 자라며 황금빛으로 물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평선까지 펼쳐진 보리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새만금 보리밭! 곧 다가올 황금빛 풍경이 기대됩니다.



글, 사진=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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