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영화 촬영지 한남대학교, 박물관도 놓치지 마세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학교는 푸른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다양한 문화재 자료들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한남대학교는 최근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한남대학교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재자료 제44호로 지정된 오정동 선교사촌에서는 덕혜옹주 등 4편의 영화가 촬영되어 한국 근현대 역사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명장면들을 떠올리며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한남대학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남대학교의 매력이 한 가지 더 있는데요. 일반인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은 인사례교양동 3~4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자연사박물관은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2년 개관한 이래 40여 년 동안 선조들이 남긴 귀중한 문화유산을 발굴, 수집, 보존하며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고고, 민속, 기독교 역사, 한복, 고문서, 대학교 역사 자료 등 다양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박물관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에는 고문서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부 편찬물이나 개인 문집과 달리 특정인의 사상이 강요되지 않은 1차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고문서들은 우리 선조들의 삶과 사회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나라 선조들의 과거 모습을 담은 앨범이었습니다. 흑백사진 속에는 예전 의복을 입고 생활하는 선조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하는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했습니다.

백제토기요지실은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의 백제 토기 연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충북 진천군 삼룡리 및 산수리 일대에서 발굴조사한 토기 가마 중 1기를 실물 크기로 복원하고, 각각의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시기별로 전시하여 백제 토기의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백제 시대 토기편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합니다. 과연 백제 사람들은 어떤 토기를 만들었고,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직접 만져보면서 상상해 보세요.

다음은 우리나라의 전통의복을 비롯해 과거 생활양식을 알아볼 수 있는 전통생활실인데요. 청각장애인분들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비아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작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수화 도슨트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화 도슨트 영상을 통해 청각장애인분들도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박물관 전시를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의상 한복을 입은 포토존도 있으니 이곳에서 추억을 남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남대학교 인사례교양동 5층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83년 '자연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일반인에게 전달하고 자연 교육에 기여한다'라는 목표로 설립 후, 2000년 금강 환경관리청으로부터 멸종 위기 및 보호 야생 동식물을 보관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고, 2003년 문화관광부에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