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을 이어오는 전통문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500년을 이어오는 전통문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 하나인 기지시 줄다리기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과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기에도, 민속 문화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로 전승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고 하기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을 중심으로, 이 전통이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지, 그리고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물을 통해 그 문화적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에 있는 간판의 모습입니다. 때마침 햇살이 멋지게 찍혔네요.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의 전경입니다. 전통적 기와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입구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기지시 줄다리기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박물관의 입구는 마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문과도 같습니다. 안에는 박물관답게 한국의 민속문화와 줄다리기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박물관 뒤쪽에 있는 전경에 대해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박물관 주변에는 전통 놀이와 연계된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공간입니다.
이 놀이터는 단순한 유희의 공간을 넘어서,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즐겼던 전통 놀이문화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외부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은 바로 귀여운 인형들로 재현된 줄다리기 조형물입니다. 이 조형물은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줄다리기 문화를 친근하게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거대한 줄을 양쪽에서 당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의기투합하는 공동체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줄다리기 기능 보유자 이우영 선생 공덕비가 한쪽에 보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전통을 지켜온 이우영 선생은 기능 보유자로서 줄다리기 문화를 계승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공덕비는 줄다리기 전통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상기시켜줍니다.
행사 사진을 크게 세워놓은 홍보판이 둘러져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박물관에는 이 행사 때 촬영된 현장 사진들이 크게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줄다리기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대한 줄을 잡고 함께 힘을 모으는 사람들의 모습은 단순한 전통 놀이를 넘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동체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이상하게 생긴 이것은 기지시 줄 제작 기구 틀못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핵심은 줄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도구가 바로 '틀못'입니다. 줄을 꼬는 데 필요한 이 도구는 단순한 공예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통 기술과 지혜가 녹아 있는 물건입니다.
이 틀못을 통해 줄을 단단히 꼬아 하나로 만드는 작업은 줄다리기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정문 모습입니다. 간판의 글자는 색깔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예스럽긴 합니다. 대충 박물관의 전경을 보면, 이곳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안내판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성과는 단순히 지역적 전통을 넘어서, 줄다리기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이와 관련된 안내판과 설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거대한 줄다리기의 원형을 재현한 모형입니다.
여기와 관련된 블로그 사진들을 보면 필수적으로 찍히는 조형물입니다. 줄의 거대한 크기와 그 줄을 잡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그 규모는 줄다리기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대규모 축제였음을 증명합니다.
농사에 쓰인 여러 장비와 안내판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단순한 민속놀이가 아니라 농경 사회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과거 농사에 사용된 도구와 어촌 문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줄다리기 축제가 농번기 이후 농부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로 이어진 배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전시물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를 준비하는 과정의 미니어처 모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 짚 모으기
볏짚은 마을 사람들이 가가호호 모았습니다.
2. 잔줄 꼬기
25미터의 작은 줄 4개를 이어서 100미터를 만들고 이른 210개 만듭니다.
3. 줄틀꺼내 설치하기
줄틀은 중줄과 큰줄을 꼬는데 사용합니다.
4. 중줄꼬기
3개의 굴레통에 각각 100미터 길이의 잔줄 70가닥을 엮어서 줄줄 3가닥을 만듭니다.
5. 큰줄꼬기
중줄 3가닥을 모아 줄틀을 이용하여 직경 1미터가 넘는 큰줄을 만듭니다.
6. 곁줄꼬기, 줄틀해체 및 줄머리만들기
젖줄은 소줄 두 가닥을 엮어 만듭니다. 젖줄의 직경은 6-7센티이고 길이는 약 6미터입니다.
7. 곁줄및 젖줄달기
암수 각 큰줄에 15가지 1개, 12가지 1개, 9가지 3개씩 총 5개의 곁줄을 답니다.
8.줄쌓기 및 줄머리 세우기
완성된 줄은 준비된 받침목 위에 올려놓고 곁줄과 젖줄을 큰 줄 위에 가지런하게 포개어 쌓아서 묶어줍니다.
박물관의 전시물 중 하나인 미니어처 모형들은 줄다리기 준비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짚을 모으고, 잔줄을 꼬고, 줄틀을 설치하며, 큰줄을 꼬아가는 과정은 모두 공동체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큽니다 ^^; 박물관 한쪽에 위치한 거대한 줄다리기 모형은 줄다리기 행사의 전체적인 규모와 그 현장의 생동감을 실감하게 합니다.
미니어처 인형들이 거대한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은 축제의 역동성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모형은 방문객들에게 축제의 현장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해줍니다.
옛날 전통 시장의 복원된 모습도 있습니다. 1970년대 옛날 기지시 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코너로 보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서는 단순히 줄다리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쌀가게, 한복 집, 주막 등 전통 상점들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시는 줄다리기가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마치 과거로 온 것 같습니다.
예전의 모습과 추억을 상기시켜 줍니다.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긴 합니다. 사진 찍기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외에도, 한국 전역에서 이어져온 다양한 줄다리기 문화가 존재합니다.
박물관에서는 각 지역의 줄다리기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줄다리기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도의 휴게실이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 후에나 쉬고 싶을 때 잠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교육적인 영상을 통해 줄다리기의 의미를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영상 체험 교육실도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 후 여유롭게 휴식하면서 줄다리기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은 그저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통을 전하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기지시'라는 이름은 과거 교통의 요지이자 상업 중심지였던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줄다리기가 처음 시작된 지리적 배경은 주로 농경사회와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농번기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쳐 줄을 당기며 풍요와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례적 행사가 바로 줄다리기였던 것이죠.
아래 사진은 짚으로 만든 모형들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지시 줄다리기는 농업과 공동체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간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전통문화로 이어갔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가장 흥미로운 반전적 요소는, 이 행사가 단순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공동체적 결속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사회적 의식이었다는 점입니다.
상인들과 어부, 농부들이 모여 서로의 이익과 번영을 기원하며 힘을 겨루는 이 놀이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상관없이 마을 전체가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으며, 이는 기지시 줄다리기가 단순한 경쟁이 아닌 협력과 화합의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전통문화나 놀이의 특징입니다.
줄다리기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넘어서 공동체의 하나 됨을 확인하고, 농업과 어업, 상업의 균형 잡힌 발전을 기원한 것입니다.
결국, 기지시 줄다리기는 시장 민속과 어촌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전통을 형성하며, 농업과 상업, 어업이 어우러진 마을 공동체의 번영을 기원하는 풍요와 결속의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매우 경쟁에 지쳐 있습니다. 누군가를 이겨야만 자신이 살고 자신이 진 것은 모두 스스로를 탓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1등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모두 함께하는 공동체가 중요한 것이죠.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을 데리고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 한번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렇게 많이 크게 준비하고도 승패에는 관계가 없다고요?! @_@ 놀랄 수도 있습니다.
예전부터, 전통놀이를 할 때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를 '깍두기'로 끼워주고 함께 놀며 배려했습니다. 이런 전통을 알게 된다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풀이 죽은 아이들 마음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줄 수 있을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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