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서포터즈 이은희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해 온 이천 똑버스, 8월 1일부터 율면 똑버스가 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직접 타고 율면 주민분들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율면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똑버스. 8월 1일부터 율면 똑버스 운행에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율면 어르신 보건소 맞춤용으로요!

어르신들이 부담없이 오가시는 보건소. 율면 어르신들은 주로 남부통합보건지소를 이용하시는데요. 근래 의료파업으로 월요일에만 다닐 수 있어 절대 놓치면 안되는 날이기도 하지요.

이에 이천시는 율면-장호원 간 시내버스 노선을 일 17회에서 29회로 증차했지만 자주 이용하는 똑버스로도 가고 싶다는 의견이 많으셨다고요.

그럼 똑버스 타고 가시면 되지 무엇이 문제일까?

남부통합보건지소는 행정구역상 설성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요!

일반적 똑버스는 수용 응답 즉 이용자가 불러서 가는 버스여서 보건지소를 한 번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8월 1일 개편으로 1개 노선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고정 노선형 똑버스로 배차되면서 율면 시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남부통합보건지소를 경유하게 된 것입니다.

월요일을 보건소 가는 날로 점찍은 어른신들께는 얼마나 단비같은 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똑버스 노선

어르신들의 소감이 궁금해 함께 타보았어요

율면에 사시는 어머님과 보건소 가시는 길! 새로운 똑버스 노선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원래 똑버스 생기자마자 올해로 90세이신 엄마에게 교통카드를 만들어 드리고 등록해드렸는데요. 해드리면서도 ‘하실 수 있을까!’ 자식으로서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쓸데없는 걱정인가 싶게, 엄마는 너무나 진지하게 새로운 것을 학습하시고 이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시더라구요. 새삼 저를 반성했습니다.

등록된 엄마 휴대폰으로 호출을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나갔습니다. 마을 어르신께서는 저희보다 먼저 호출해서 나가셨는지 어르신 유모차만 마을 입구에 대기중입니다.

시간이 되자 반가운 똑버스가 오고 탑승했습니다. 출발해서 산양2리마을회관으로 가니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도 탑승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90세로 똑버스 시작 시기인 작년 12월부터 매일 이용하신다 하셨습니다. 똑버스가 생기기 이전에는 하루에 몇 대 안 다니는 시내버스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아침에 호출하셔서 율면 어르신 쉼터에 나가셨다가 오후 5시쯤 똑버스로 귀가하신다 하셨습니다.

똑버스 이용이 어렵지 않으시냐 여쭈니 휴대폰의 똑버스 어플을 보여주시며 전혀 어렵지 않게 사용하신다고 했습니다. 기사님께서도 지난 6개월간 매일 어르신을 만나니 가족 같다고 하시네요.

어르신께서 율면에 하차하시고 저희는 고당교 다리를 건너 반월성 삼거리에서 하차하였습니다. 똑버스 특성상 버스정류장에만 하자가 가능하다고 하여 남부통합보건지소까지 걸어갔습니다.

보건소에는 진료를 받기 위한 여러분들이 오셨습니다.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이렇게 율면 어르신의 효자발이 되어준 똑버스는 비단 어르신만의 이동수단은 아닙니다. 환승으로 출퇴근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음성 감곡에서 북두2리 복지센터로 매일 환승으로 출퇴근하신다는 분이었습니다.

장호원에서 시내버스로 와서 고당삼거리나 반월성 삼거리에서 환승하시는데 기사님도 친절하시고 오가는 풍경도 좋다고 하시네요.

기사님과 매일 만나다 보니 하차하시며 다정하게 손까지 흔드시는 걸 보니 똑버스는 이천시민의 교통수단과 더불어 따스한 정도 함께 연결해주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청소년 아이들도 똑버스를 잘 타고 있답니다. 율면에는 율면초중고 통폐합 학교가 있는데요. (저도 그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한 율면에서는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어려웠던 기억인데요.

그런데 33번 기사님의 얘기를 들어보니 지금은 방학이라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지만, 학기 중에는 율면의 학생들도 9시 45분까지 야간자율학습으로 공부하다가 똑버스를 이용하여 귀가한다고 하네요. 율면 학생들에게 똑버스가 공부하고 돌아가는 우리 후배님들의 귀갓길을 편하고 안전하게 해준다니 제 마음이 다 흐뭇했습니다.

율면똑버스가 시작된 지 7~8개월 지났습니다. 아직은 완전하게 정착되지 않고 조금은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처음 똑버스가 생길 때 취재했을 때보다 율면 주민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사용하시는 거 같아 좋아보였습니다.

똑버스가 있어 늘 다니는 보건소를 가깝게 느껴진다는 어르신, 출퇴근길이 덜 피곤하다는 주민분, 야간자율하고 돌아갈 버스가 금방 와서 좋은 청소년들까지.

아직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율면에서 꼭 필요한 대중교통, 사랑받는 율면 똑버스! 고맙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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