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숨결을 따라 l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과 5층 석탑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서, 천오백 년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고즈넉한 도시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유산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정림사지 박물관과 5층 석탑은 백제 불교문화와 건축미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백제의 역사와 예술성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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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여로 당일 여행을 떠나 정림사지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정림사지 박물관 외벽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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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정림사지 박물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또 다른 감상이 밀려왔습니다.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정림사지 박물관 입구

박물관에 도착하니 널찍한 중앙홀에서 방문자 여권 도장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림사지 관련 리플릿도 함께 챙기고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 박물관 안내데스크

전시실은 크게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먼저, 제1전시실은 '정림사지관'으로, 출토된 유물을 AR 콘텐츠로 알아보고 라이트 쇼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무한대로 펼쳐진 듯한 공간에서 유물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정림사지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백제 시대의 연꽃무늬 와당과 정림사지 5층 석탑의 축조 과정이 대형 스크린과 전시 테이블을 통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연꽃무늬 와당 전시

▲ 5층석탑 축조과정

▲정림사지 발굴조사와 성과 디지털 전시

와당과 기단 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도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 와적기단

▲ 초석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정림사를 재현한 모형에 사계절 변화를 표현한 맵핑 영상이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면서 정림사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데,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정림사 복원 모형과 맵핑영상

▲디지털 연못

이어서 백제불교 역사관에서는 백제의 불교문화를 알아보는 디지털전시가 주를 이뤘습니다. 사비시대의 왕들의 업적을 알아보고 백제불교의 유래와 전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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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사비연화 360 돔 영상관은 수리 중이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 사비시대 6대왕의 업적 영상

▲ 아스카문화유산 사진전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교통약자분들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현재 부여 보부상 유품과 관련된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 2층 기획전시실 입구

▲ 보부상 유품 전시

▲ 중앙홀 스크래치 체험

마지막으로 기념품 매장에 들렀는데요. 백제 문화가 담긴 다양한 상품들이 많아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기념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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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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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정림사지의 상징인 5층 석탑을 보러 이동했습니다. 국보 제9호로 지정된 이 석탑은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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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5층 석탑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조형미를 자랑하며, 백제 특유의 부드럽고 우아한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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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석탑으로 가는 길에는 AR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정림사와 관련된 영상을 만나볼 수도 있었습니다. 백제의 옛 사찰이 현대 기술과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오는 경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정림사지 AR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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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정림사지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백제의 문화적 전성기와 그 쇠락의 순간을 함께 품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단아한 석탑과 남겨진 터전에서 백제의 옛 영광을 떠올리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고 자리한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의 찬란했던 순간을 증명하는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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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보낸 하루, 짧지만 깊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제의 숨결을 따라가는 역사적 여정,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걸으며 백제의 흔적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정림사지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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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 위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 운영시간

▪️하절기 : 3월~10월 (9시 ~ 18시)

▪️동절기 : 11월~2월 (9시 ~ 17시)

▪️삼일절, 대체공휴일 : 3월 1일~3일(개관), 3월 4일(대체 휴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41-832-2721

○ 사이트 : http://www.jeongnimsaji.or.kr/

○ 방문일시 : 2025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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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워디가유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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