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블로그기자단] 행Book한 송파, 몽유도원(夢遊圖園)에서 즐기세요!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한은경
도서관의 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2021년 도서관법 개정으로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매년 4월 12일을 도서관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송파구도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여 석촌호수 동호, 서호 근처에서 북큐레이션, 북크닉, 버스킹 공연 등 책과 관련한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야외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야외행사는 취소되었지만 실내 행사는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2시부터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열렸던 도서관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바이올린이 돋보이는 클래식 연주로 기념식이 시작됩니다. 기념식은 송파구에 위치한 구립 도서관 관장님, 관련 단체장들께서도 참여해 주셨는데요. 무엇보다 구립 도서관을 많이 이용한 분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족단위 수상, 초등학생 수상 등을 보니 책을 가까이하는 그들의 삶이 너무 부럽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도 올해 도전해 볼까요?
다음은 제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대한 시간 방송인 이금희 작가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책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라는 주제 하에 참여자들의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이금희 작가님과 참석자들이 소통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일시: 2025.04.12 오후 3시~4시 30분
장소: 석촌호수 아뜰리에
일찍 도착하여 맨 앞자리를 쟁취한 저! 이금희 작가의 스케줄로 인해 별도의 사인 행사, 포토 타임 행사가 없다고 미리 안내되어 있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강연이 시작되자마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데 집중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그대로 읽고 포즈를 잡아주는 그녀의 모습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작가의 목소리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화술까지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 읽는 습관을 위한 ‘독서카드’ 기록하기라는 팁은 특히 좋은 포인트 같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도 어느 순간 기억에 남지 않고 휘발되어버린 경험 종종 있었는데요. 예시로 보여준 작가의 빽빽한 독서카드는 아니더라도 마음에 들었던 문구, 나의 감정 등을 적어 두는 것은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내가 책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는 것 같지만 가끔 나에게 의미가 있는 대목, 어쩌면 한 구절만이라도 우연히 발견하면 책은 나의 일부가 된다”
윌리엄 서머셋 모옴 (영국 소설가 겸 극작가, 달과 6펜스 작가)
그러면서 책만 강조한 강연은 아니었습니다. 머리, 마음이 복잡할 때는 책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나가서 걷기를 강조했습니다. 15,000원 넘는 책을 한 권 사서 끝까지 읽겠다는 강박관념에 지쳐 버리기보다는 걷기를 한번 하고 돌아와 책을 읽는 게 더 좋은 책 읽는 방법이 된다는 작가님의 말에 백번 공감하게 됩니다.
독서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책의 의미를 우선 찾는 게 급선무고 이것이 이번 강연의 핵심! 그렇다면 책이란 무엇일까요?에 대한 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책은 ‘친구’다. ‘길’이다. ‘디톡스’다. ‘쉼’이다. ‘가성비’다. 등등
책에 대한 정의 하나하나가 작가의 예쁜 목소리 설명에 더해져 더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쉼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요. 특히 개인적으로 오랜 직장 생활에 지쳐 요즘 심한 권태기를 느끼고 있기에 현장 질문 시간에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KBS <아침마당>을 18년 넘게 진행해온 작가의 약력을 알고 있었던 지라, 반복되는 직장 생활 속 분명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질문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극복했다는 상투적인 답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답은 ‘체력’이었습니다. ‘체력’을 키워야 독서 의욕도 생기고 삶의 의욕도 생겼다는 작가님. 4개월째 만보 걷기를 해오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육아, 회사 생활을 핑계로 운동을 안 한지 1년이 넘었기에 그 이야기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듯 무언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각자가 답을 찾아내야 하는 것 같아요.
현장질문에 대한 선물로 작가의 사인이 들어있는 책도 선물 받았고, ‘문화나눔초콜릿 위로 프로젝트’라는 책도 참석자 모두가 선물로 받았습니다. 10대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일반인들이 직접 쓴 글과 그림을 엮어서 만든 책인데 집에 와서 읽어보니 제대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네요!
강연 시간에 들었던 책의 개념을 스스로 정의해 보고 선물 받는 책으로 봄맞이 독서를 산뜻하게 시작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강연이었네요.
강연을 놓쳐서 아쉬운 분이 계신가요? Don’t worry!
4월 12일 도서관의 날 기념으로 그로부터 1주간은 ‘도서관주간’으로 지정되어 각 구립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주간에 연체 도서를 반납할 경우 연체가 해제되고, 누구나 두 배로 대출(14권까지)이 가능하니, 놓치지 말고 근처 도서관에 꼭 방문해 보세요. 봄비와 함께 도서관 주간 맞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독서 힐링을 강력 추천합니다^^
행Book한 송파, 몽유도원(꿈꾸는 도서관, 즐기는 도서관, 우리 동네 도서관, 글의 정원 도서관)에서 즐기세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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