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빌딩 가득 유명한 가게의 간판들이 즐비해 수많은 창원 시민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인 창원시 중동은 1500년 전에도 강과 바다가 만나 식량이 풍부하고 외국과의 교역도 왕성했던 나라였다.

창원대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알게 된 사실은 창원시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를 건축할 때 패총이 발견되었고 유적의 대부분은 박물관에 전시되고 패총의 한 면을 중동에 유적이 발견된 곳에서 전시 중이라고 했다. 아파트 사이 도시의 한가운데 놓여있을 패총의 모습이 궁금해 찾아가 보았다.

청동기 시대에 바닷가였을 이곳,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던 사람이 살았던 곳에 내가 서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사실 패총 기념관이라고 하니 창원대 박물관의 규모 정도를 기대했었는데 아주 작은 공간만 전시되어 있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시대에 변한의 구야국은 12개의 소국이 이룬 가야국이 된다. 그 소국중

골포국(骨浦國)과 탁순국(卓淳國)이 지금의 창원지역이다. 두 나라는 바다와 강을 매개로 성장했고, 해양을 이용해 중국·왜 등과 활발히 교역하는 나라였다.

새모양토기: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는 새 모양토기

현재의 마산만과 진해만·덕동만·진동만에 주요 유적이 뻗어 있었다. 그 옛날 창원 땅에는 산성도 있고 철을 만들던 야철지와 주거지였던 흔적인 패총까지 넓게 분포된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은 패총이 많이 발굴되었는데 창원 가음정동패총, 외동성산패총과 같이 변한,가야의 조개더미 유적이 그것이다. 39사단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창원중동패총과 함께 유적이 발굴되어 유적은 창원대학교 박물관에 전시 되고 있고 패총의 일부는 중동 패총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패총을 살펴보면 우리 조상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위험을 감수하고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그것보다 쉽게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조개를 채집해 먹은 후 껍데기를 한곳에 버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버린 조개껍데기가 켜켜이 묻혀있는 곳을 '패총'이라고 부른다. 지금의 쓰레기 매립지가 몇 천년 뒤 후손들에게는 선조들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되듯이 패총에는 토기 손잡이, 조개 굴 꼬막 껍데기뿐만 아니라 물고기 뼈, 해양 동물과 육지동물의 뼈들이 발굴되어 선조들이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알 수 있다.

실을 만들 때 사용했던 방추차, 낚싯바늘 등이 출토되었다.

이런 물고기들을 잡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와 토기 조각이 발굴되기도 했는데 낚시 방울, 작살, 어망추 같은 것으로 물고기를 잡고 바닷가에서는 조개를 채취해 먹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슴 뼈로 제작된 골각기

조개더미의 발굴 결과 다양한 동물 뼈와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토기 등이 다량 출토되어 변한에서 가야로 전환되는 시기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창원대 박물관 소장

창원 중동 유적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온전한 개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창원 중동 패총의 개는 구덩이 안에 옆으로 뉘어진 채로 발굴됐으며, 키가 40㎝ 정도의 중형개로 추정된다. 주변에 어린아이의 인골이 출토돼 식용이 아닌 제를 위해 아이의 수호신으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석기시대부터 개가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뚜르개

뚜르개는 구석기 시대에 사용된 중요한 석기 도구로, 주로 가죽, 뿔, 나무 등에 구멍을 뚫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도구는 후기 구석기 시대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그 형태와 기능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삼한시대의 그릇받침은 주로 흙으로 만들어졌고 삼한시대 사람들은 주로 쌀, 보리, 고기 등을 섭취하였으며, 음식들은 그릇받침을 통해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었다.

컵형도기

삼한시대 사람들은 주로 쌀과 보리로 만든 음료를 섭취하였으며 이러한 음료는 컵형 도기를 통해 제공되었다. 컵형 도기는 다양한 장식이 있으며 뿔 모양 컵과 같은 독특한 형태도 발견된다.

방울잔

당시의 예술적 표현과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방울잔은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제작되었다.

패총은 단순한 조개무지가 아니라 고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당시의 조개 껍데기나 동물의 뼈들로 기후와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창원 중동패총 전시관은 그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다른 전시관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쉬웠다. 가야가 '잊힌 왕국'으로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거나, 대규모 아파트가 더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가야왕국의 역사가 각광을 받게 되면 중동 패총도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창원중앙공원 #창원중동패총 #가야 #삼한시대 #철기시대 #창원전시 #창원박물관 #창원중동 #중동유니시티


{"title":"창원 중동패총 전시관","source":"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3525118418","blogName":"창원시 공..","blogId":"cwopenspace","domainIdOrBlogId":"cwopenspace","nicknameOrBlogId":"창원시","logNo":223525118418,"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