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일제 강점기 강제 이장된 선도들 <화전동 일제강점기 강제 합장 묘역>
일제 강점기에 벌어졌던 참혹한 사건들은 굉장히 많은데요. 고양시에서도 당시의 아픔을 지닌 역사적 장소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화전동에 위치한 ‘일제 강점기 강제 합장 묘역’이 바로 그곳인데요.
한국항공대역 2번 출구로 빠져나와 좌측으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주차장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차량을 이용하신 분께서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에서 표지판과 안내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에 적힌 준수사항을 잘 확인하고 표지판을 따라 안으로 향했습니다.
일제의 탄압이 극심했던 1940년, 간조(間租, 하자마구미) 주식회사는 이곳의 안쪽에 큰 비석을 세웠습니다. 비석에는 “경성 수색조차장을 건설하면서 발굴된 무연고 무덤들을 강제로 옮기고 합장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 기업, 하자마구미는 일제 전범 기업으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건설토목회사였습니다.
묘역의 비석 앞면에는 “경성조차장제3공구연합장지묘”라고 쓰여 있습니다. 1940년 당시, 일제는 고양군 수색, 화전 일대에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군사 철도기지를 건설했습니다. 이 기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된 무연고 무덤들을 이곳으로 옮겨 합장했다는 것이 비문의 주요 내용입니다.
실제로 숫자가 적혀진 비석으로만 표시된 묘지들이 이곳저곳에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묘지와는 다른 연고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무덤이 굉장히 초라하고 쓸쓸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화전동 주민들은 “일본군이 주둔했던 육군 창고와 기관고, 쌍굴 등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사람들도 이곳에 묻혔다.”라고 증언하고 있는 만큼, 강제노역 및 징용 희생자들도 묘역에 다수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고양시는 3.1독립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에 의해 희생되고 강제로 합장된 선조들의 묘역을 새롭게 정비함으로써, 이들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화전동 묘역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후대에 길이 남기고자 한다고 하네요. 그런 만큼 묘역 이곳저곳에 안내문을 부착하여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저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화전동 강제 합장 묘역. 꼭 한 번 방문하여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방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제 합장 묘역 근처에는 군기지가 있어, 촬영에 주의가 필요하니 꼭 참고 바랄게요.
- #고양시소셜기자단
- #화전동일제강점기강제합장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