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맞은 포슬포슬 감자의 대명사

'팔봉감자'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820


충남 서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꼽히는 '서산팔봉감자축제'가 6월 22일(토) ~ 6월 23일(일) 양일 간 진행되었습니다.

축제 첫날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인 23일 일요일에 온가족이 손을 잡고 아침일찍 일어나자마자 팔봉산 어울림마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저희도 일어나자마자 가볍게 아침만 후루룩 먹고 출발한 시간이 오전 9시 였는데요.

팔봉산에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주차장이 만차여서 갓길주차를 하여야 했습니다.

어제 비 때문에 못 온 인파들이 오늘 다 몰리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정말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 분이 서산 팔봉감자축제를 즐기러 찾아오셨더라구요!

다행인 것은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도로 먼 곳 부터 경찰관, 봉사자 분들이 나오셔서 도로교통정리를 수월하게 잘 소통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길을 일방통행으로 막아두고 한 길로만 다닐 수 있도록 유도하시는 덕분에 양방향 소통은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올해가 23회 축제였는데 그 동안의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형차, 대형차 등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4-5곳이 있었지만 모두 규모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갓길주차를 해야했습니다. 다행히 봉사인원이 많아서 주차가 어렵진 않지만 다소 먼 거리에 주차를 하면 걸어와야 합니다.

갓길에 무사히 주차를 하고 축제장으로 들어갑니다.

길 따라 늘어선 마켓풍경입니다. 규모가 상당합니다.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아주 다양합니다.

저희는 아이랑 동반하여 갔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켓들도 많았어요.

먹거리부터 해서 풍선터트리기, 바이킹 같은 놀이시설도 있었답니다.

드디어 축제장 메인스테이지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이었는데 아직은 한창 바삐 준비중이신 듯 합니다.

입구쪽에서 볼 수 있는 팔봉감자탑!!^^

여기가 유명한 포토존이랍니다.

매년 이 감자탑을 볼 수 있어요.

각종 이색 체험이 많았는데요.

먹기리코너로는 팔봉산 감자요리 코너, 향토음식점, 가마솥 찐감자 무료시식 코너가 있었습니다.

무료행사로 진행중인 다양한 체험활동도 있었습니다.

풍선, 네일아트, 페이스 타투, 디폼블럭스피너 만들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타투스티커를 붙여주셨어요 ^^

너무너무 친절하신 봉사자분들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디폼블럭스피너 만들기와 생각보다 어르신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던 네일아트.

많은 봉사자분들이 나오셔서 더 다채롭고 풍요로운 팔봉감자축제를 만들어 주고 계셨습니다.

올해 꼭 팔봉감자축제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항상 일정이 맞지 않아서 못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제가 유치원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자를 딱 한번 캐본 기억이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음에

제 아이에게 더 늦기 전에 감자캐기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싶었답니다.

팔봉감자축제에서 감자캐기 체험이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이기도 해서 일찍 서둘러서 온 것이랍니다.

감자캐기 접수처에서 원하는 양만큼 결제하고 티켓을 받아 감자캐기현장으로 가면 됩니다.

싯가에 따라 감자가격이 정해지는데 축제기간에 감자캐기 가격은 5키로에 6천원, 10키로에 만 2천원이었습니다. 접수마감 시간은 3시, 현장에서는 5시까지 감자를 캘 수 있습니다.

박스가 아닌 두툼한 비닐로 되어있답니다.

노란 비닐이 5키로짜리, 초록 비닐이 10키로 짜리 봉지예요.

사실 감자를 집에서 많이 먹어봐야 한계가 있고 못먹으면 싹이나 버리기도 일쑤라서 5키로만 해야지..!! 싶었는데 막상 보니까 욕심이 어찌나 나던지요 ^^ 그냥 10키로 결제해버렸습니다!!

바로 결제하고 감자캐기체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땅이 많이 질어있었습니다.

처음이라 준비사항이 미흡했긴 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감자캐기체험!

여기서 티켓을 내고 초록봉지를 받았습니다.

500ml짜리 생수도 무료로 주시고!! 팔봉감자축제는 인심이 정말 후합니다.

호미와 장갑도 무료로 제공해주신답니다. 몸만 오면 됩니다.

굳이 캐지 않아도 밭에 널려있는 감자들.

비교적 큰 감자는 캐고 작은 감자들은 밭에 나뒹굴고 있었는데요.

사실 이 감자들의 크기가 엄청 작은 것도 아니긴 했지만 정말 큰 감자도 많아서 비교되는 작은 감자들은 이렇게 나와있네요 ^^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난 것 같은 감자캐기현장.

10키로 정말 금방인데요! 5키로 했으면 간만 보고 끝날 뻔 했어요!!

워낙 비옥한 땅이라 그런지 감자들의 씨알이 크고 한 줄기에 5-6개는 기본으로 줏어 담을 수 있었어요.

포슬포슬한 감자 많이들 좋아하시죠?

저는 친정아버지가 감자를 너무 좋아하셔서 아버지 보내드릴 생각에 열심히 캐냈답니다.

감자 씨알이 정말 굵직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그다지 더운 날씨도 아니었는데 감자 10kg캐고 땀이 줄줄 납니다.

주신 생수로 마른 목을 축이고 무거운 감자를 이끌고 축제장으로 내려옵니다.

10시 30분부터 공연장에서는 끊임없이 공연을 한답니다.

주민자치회에서 나오셔서 라인댄스를 선보이시는데 다들 너무나 아름다우시고 고우셔서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화려하고 안무가 딱딱 맞는 군무는 아니지만 이렇게 다들 수줍어하시는 미소와 자연스러운 몸짓에서 감동이 느껴집니다. 여기저기서 "앵콜~~"이 외쳐지니 다시 한곡 더 보여주셨는데요.

많은 분이 이렇게 무대 앞에 자리가 없어 서서 구경할 정도로 호응도 뜨거웠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이 외에도 즉석경매, 감자 이색게임, 축하공연, 초대가수 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끊임없이 메인스테이지에서 펼쳐지고 있답니다.

공연 보면서 먹을 간식도 샀어요.

땅콩빵이 먹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땅콩빵 한봉지 샀습니다.

공연보면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 보내드린다고 이 무거운 감자를 어찌 보내나..걱정했는데

가다보니 택배 접수처가 있네요!! 이런 센스!!

택배회사에서 나오셔서 무거운 감자택배를 간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나오셨네요.

덕분에 아까 열심히 캔 10키로의 감자를 서울에 사시는 친정집에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놀고 싶었던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

올해로 24회를 맞이했는데요. 24년이나 열려온 감자축제이니 만큼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방문에도

비교적 어수선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행사가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정말 많았고 다들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은 지역축제였습니다.

맛있고 포슬포슬한 감자 가격이 10키로에 만원 밖에 하지 않으니 여기저기 감자 박스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지역민들도 감자철이 되면 축제기간에 이 곳에 와서 산다고 하니 품질과 가격이 믿을만합니다. 이틀 만에 끝나는 축제인 것이 상당히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팔봉산감자축제였습니다.

팔봉감자축제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820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꽃숙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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